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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지금까지 개척을 해오면서
 내가 후회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

처음 개척을 시작하려 할 때
교회이름을 자기이름으로 하면
개척자금을 대어주겠다고 한 제의를 거부한 일.

12명 정도가 모여있으니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사주면
그 12명을 내게 넘기겠다는 한 전직목사님의
제의를 거부한 일.

일반대 여대에 교수자리가 생겼으니
와서 교수를 하라고 하던
지도교수님의 제안을 거부한 일.

자신들이 목사님과 갈등을 빚고
목사님을 내보내려고 하고 있으니
오셔서 자신들과 합병하자고 하던
어떤 장로님의 제안을 거부한 일.

이 모든 후회들은
개척을 하면서 
내가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고 싶어 하였던
수많은 후회스러운 일보다도
만약 내가 받아들이기만 했으면
좀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욕구를 자극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없이 후회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었다.

그때에는 왜 내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왜 나는 그렇게 자존심이 강하고
왜 나는 그렇게 고집이 세고
왜 나는 그렇게 목표를 내세웠을까?

그냥 받아들였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텐데
나는 나고 더이상 변화될 것도 없었을 텐데
다만 지금처럼 이렇게 괴롭지는 않았을 텐데

인생에는 세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는데
하나님은 더 많은 기회를 주시는데
다시한번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그 때는 결코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지 

하지만 이런 후회를 하면서도 
더욱더 나를 괴롭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다시 그상황이 되어도
똑같이 그런 선택을 할 것이라는 자각
똑같이 원래 하려던 일을 할 것이라는 절망
똑같이 다가오는 기회를 걷어차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아, 나란 인간은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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