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커다란 소망입니다. 그 소망을 아는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 소망을 모르는 사람들은 모든 편안함 속에서도 좌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당장은 좌절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중에는 좌절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좌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소망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소망이 되신다는 것은 단지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무엇을 행하고 무엇을 행하지 말지를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소망으로 삼고 살아가는 자들은 반드시 해야할 일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그러한 사람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고 이윽고 마침내 예수님이 목적지가 되시는 곳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자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게 되면 되는 안정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소망으로 삼지 않는 자들은 계속해서 잘못된 일을 행하게 됩니다. 이는 계속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길을 가면 갈수록 혹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면서 나아갈수록 점차 나쁜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결국에 그곳에서 만나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장소이며 사망에 빠지고 맙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들을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에도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예수님을 소망으로 삼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렸을 적 본 '포세이돈 어드벤처'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이 영화에서 바로 이런 장면이 나타납니다. 뒤집힌 거대한 유람선에서 물밖으로 나와 있는 배의 부분을 찾아 나서는 두 무리가 마주칩니다. 선미가 물밖에 있다고 하는 사람들과 선수가 물밖에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길의 한 중간에서 만나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각자 자신들의 길을 계속 가기로 했고 한 무리는 맞았지만 다른 한 무리는 틀렸습니다. 그런데 그 틀린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들이 왜 거기를 가려고 하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의 운명을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착각속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만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볼 때 예수님은 우리의 소망이십니다. 또한 우리의 소망이셔야 합니다. 다른 어떤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만 따르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그분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바라보려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자꾸만 멀리 보다보면 앞이 더욱 잘 보이게 되는 것처럼 주님께 시선을 고정해서 살아갈때에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더욱 밝은 시야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에 그것이 커다란 열매를 가져다 주게 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