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여름마다 우리는 수련회를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만납니다. 가장 덥고 지치기 쉬우며 휴가와 피서로 해이해지기 쉬운 때에 하나님의 은혜가 준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는 성경에서 말하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이며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을 잘 감당하기 위한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름동안의 훈련을 잘 마친 선수들이 겨울에 열리는 경기에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봅니다. 여름을 잘 마친 학생들이 연말의 각종 시험에서 성적이 오르는 것을 봅니다. 여름을 잘 마친 직장인들이 다시 직장생활에서 활력을 갖게 되는 것을 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름수련회를 잘 보낸 성도들이 이후에 더욱 신앙에 있어서 성장하게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을 생각할 때에 안타까웠던 이번 여름 수련회의 은혜는 참석한 성도들에게는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올해에는 제대로 받아 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은혜는 우리의 모든 죄문제를 깨닫게 하였고 그것을 남김없이 다 사함을 받게 하였으며 다시 비고 비인 마음에 하나님의 기쁨과 소망으로 채워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은혜로 살아가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은혜로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은혜를 가지고 열심히 살다보면 역시 은혜가 다 떨어질 즈음에 또 다시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더욱 주의 일에 힘을 쓰며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나가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