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우리 교회는 전교인 수련회를 가지않고 청년부만 수련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날짜 또한 공휴일인 8월 15일 광복절을 끼고 2박3일간 갔다오려고 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지난 해 수련회와는 조금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전교인이 참여하는 것이 아닌 청년부만 참여하는 것이며 따로 날짜를 정하지 않고 공휴일을 경유해서 가는 것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나 올해나 역시 동일한 것이 있으니 바로 수련회의 목표입니다. 이번 수련회에도 역시 목표는 은혜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은혜로 채워지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면 우리는 당장 다른 것에 의해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감정에 의해 채워지는 것이며 욕구에 의해 채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은 강퍅해지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것은 모두 나쁜 것들일 뿐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은혜로 채워지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봐주시고 용납해주시기도 하시지만 공의의 원리를 바꾸어주시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마음에 은혜를 채우면 감사와 기쁨과 소망이 생겨나겠지만 우리 마음에 악한 감정과 욕구를 채우면 미움과 질투와 분노가 생겨날 것입니다.
이것을 깨달으며 우리는 또다시 수련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마음의 허전함을 견딜 수 없습니다. 휴가를 통해 휴식을 얻고 다시 팍팍한 일상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은혜의 시간을 통해 충만함을 얻으면 우리는 또다시 힘들고 지치는 신앙생활을 감당해 낼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여름에도 어떤 경로를 통하든지 은혜로 채워지고 온전해지는 시간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