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한주일 동안 여러가지 면에서 그 고난에 동참하려는 노력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주일 동안 한끼 금식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미디어 금식'이라고 해서 미디어(인터넷, TV, 핸드폰)을 전혀 안쓰기로 결심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영양주사를 맡으면서 새벽기도에 나오기도 하고, 교회에서 자면서 철야기도를 하는가 하면, 이 기간에 사력을 다해 성경을 읽음으로써 성경을 1번 통독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그 고난에 동참하려는 이러한 모습들을 세상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기기도 할 것입니다. 누군가 왜 당신들은 이렇게 스스로 고난받으려고 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은 비단 불신자들이 하는 질문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이런 질문이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밀려나오기도 합니다. 왜 나는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조금 부정적이 되면 이렇게도 들립니다. 왜 내가 이런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을 하려고 할까요? 더 나아가서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을 해야만 할까요? 안하면 안될까요? 그냥 평상시처럼 편하게 보내면 안될까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집니까? 또는 그렇게 한다고 해서 뭐가 더 달라지는 것이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예수님 당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고난을 앞두고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곳에서 함께 기도해 주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자꾸만 졸았을때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주님이 그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에 가신 것은 그들이 다음 차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시험받으신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그 다음에 시험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험으로 인해 실족하지 않도록 그들도 깨어 기도하며 준비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단지 예수님의 외로움과 적적함을 돕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바로 그리스도의 고난 속에서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고난주간에 동참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기도 속에서 우리 자신을 더욱 지켜 냅시다. 그래서 주님의 승리하심처럼 승리하는 성도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