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살펴보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행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드리는 예배와 기도와 경건생활과 헌금과 봉사의 신앙생활과 삶속에서의 거룩하고 의로운 모습들이 모두 천국에서 의미를 갖게 되고 가치를 갖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이 세상에서 올바르게 행하지 못한 모든 신앙의 모습들과 모든 악한 삶의 모습들이 또한 하나님 나라에서 커다란 수치가 되고 슬픔이 되고 괴로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도들은 분명한 천국에서의 상급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살면서도 동일하게 천국에서의 책망과 부끄러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자기가 받게될 것만 생각하지 하나님의 나라에서 자기가 잃어버릴 것은 생각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의롭고 경건하고 거룩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게 하시는 중요한 격려가 되고 위로가 되고 권면이어서 주님의 상급에 대한 말씀과 책망에 대한 말씀이 모두 그리스도인들에게 더욱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게 하시는 귀한 은혜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하는 어리석은 성도들에 의해서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는 사라지고 오직 자기의 생각대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마음대로 만들어버려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이 존재하게 되는 기형적인 신앙생활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동화 백설공주의 계모에게는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거울이 있어서 많은 정보와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거울에게 끊임없이 말했던 것은 자기가 이세상에서 가장 예쁘다는 것 뿐이었지 자기가 얼마나 부족한 자인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 속에 있는 결점과 흠과 부족함을 알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거울을 가지고 악을 행하고 선을 이루지 않았을 때 그 계모는 거울로 인해서 망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자신의 부정과 죄악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부끄러움과 죄악을 깨닫게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성도들은 자신이 행한 일로 인해서 떳떳하고 자랑스럽고 자긍심에 넘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한 부끄러움과 늘 하나님의 뜻에 미치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과 더욱 변화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도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받음에 대한 기쁨과 그 나라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도구를 잘 사용해서 늘 자신을 살피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는 도구로 사용할 때에 비로소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가장 온전하며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가치있는 방법으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성도에게 가장 기만적이며 가장 자기중심적이고 가장 무익한 도구로 전락해버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