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님의 뜻을 알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도 알고 싶어합니다. 왜 그런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왜 저렇게 되었는지, 속 후련하게 궁금증이 풀리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면 좀 답답함이 덜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중고등학생 시절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암기과목의 시험을 치르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너무나 답을 알고 싶은 문제가 생깁니다. 대개 그러한 경우는 답이 뭔지 모르는 애매한 경우에 그렇습니다. 1번인지 2번인지 아리송할 때, 머리를 쥐어짜내도 정답을 알 수가 없을 때 고민은 더욱 가중됩니다. 책가방 속에 있는 교과서 한번 보면 알 것 같은데, 책을 펴볼 수는 없고....그 시험 시간내내 끙끙거리다가 나중에 시험이 끝나고 답안지를 제출한 뒤, 잽싸게 책을 펴보면 탄식을 하든지, 탄성을 지르든지 둘 중 하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려운 수학시험을 치룰 때는 답이 뭔지 별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답이 책에 나와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을 본다 하더라도 답이 나와있지 않고, 시험이 끝나고 나서 답이 발표된다 하더라도 어떤 경우는 그게 왜 그렇게 답이 되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답이 나오는 과정이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의 모든 문제를 시간이 지나면 다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게 되는 암기과목의 정답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문제는 그 어떤 수학문제보다도 어렵습니다. 답을 안다하나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수학문제의 답이 수많은 공식들을 다 알아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인생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변인들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왜 나의 고통이 하나님의 나라에 유익이 되는지, 왜 나의 눈물이 하나님의 의에 필요한지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이제 그모든 하나님의 뜻을 다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오직 순종하려고 하십시오. 그분이 이끄시는 대로 나아가는 인생이 우리에게 복되다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하나님의 뜻은 이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