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봅니다. 큰 교회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 큰 교회에서만 의미 있는 신앙생활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큰 교회 중심의 모든 신앙 생활 분위기를 생각해 보면 작은 교회는 뭘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을 갖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 드는 의문이 바로 작은 교회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작은 교회에 속한 성도들 뿐만 아니라 큰 교회나 아무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작은 교회는 좀 없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마치 오늘날의 낮은 출산율 속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는 정부처럼 하나님께서는 작은 교회의 탄생과 성장을 도우시고 지켜주십니다. 왜냐하면 작은 교회의 소멸은 결국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기회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큰 교회가 기존 성도들의 활동과 다양한 사역의 발전을 의미한다면 작은 교회는 마치 모판에서 새싹이 자라듯 새심하게 키워지는 새롭게 구원받는 성도의 존재를 의미합니다.
지금도 작은 교회는 여전히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존재합니다. 그 하나의 구원의 길로 들어가기 위해서 작은 문으로 들어가려는 또 다른 어떤 사람이 작은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준비하며 작은 교회는 열심히 전도하며 기다리며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봅니다. 천국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 못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그 문을 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