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예배를 드리면서 한 해를 돌아볼 때 우리가 얻은 것을 생각해 봅니다. 새로운 장소를 얻었고 바뀌어진 환경이 생겼으며 이루어진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으로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잃어버린 것들을 발견합니다. 어느 것이 더 큰가를 따져보려고 하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잃어버린 것이 전혀 없이 얻은 것만 있게 되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커다란 결핍임에 틀림없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결핍을 느낍니다. 사람이건 돈이건 건강이건 잃어버림으로 인해서 사실 그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었는가를 발견합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잃어버렸을 때에야 비로소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새로운 소망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비록 소를 잃고서야 외양간을 고치게 되었더라도 외양간은 수리되었고 다음번엔 소를 잃지 않으리라는 소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결핍은 우리에게 새로운 의욕을 불태우게 합니다. 무엇인가 없다는 것은 그것을 채워넣고자 하는 소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다시 움직이게 하고 또다시 달려가게 합니다. 잃어버린 그것을 다시 얻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시작할 때에 하나님의 도우심은 절대적입니다. 늘 잃어버린 것이든 새롭게 얻고자 하는 것이든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주님 안에만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을 때 그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생각해 봅니다. 이번엔 무엇이 더 큰 가를 생각하지 않고 얻은 것을 통해 갖게 된 유익과 잃은 것을 통해 갖게 된 소망을 따져봅니다. 그러면 올 한해 우리는 참 많은 것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은 없었지만 가지가 많게 된 것은 분명 감사한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