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축구감독의 푸념
내가 처음 그 팀을 맡았을 때
선수들이 공격만 잘해준다면 충분히 경기를 이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1년이 지난뒤 선수들이 공격은 둘째 치고 수비만 잘해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2년이 지난뒤 선수들이 수비는 그만두고라도 볼만 잘 컨트롤해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선수들이 볼 컨트롤은 둘째치고라도 체력도 되지 않는 선수들을 보면서 절망했다. 그리고 그것을 3년이나 지난 지금에야 깨달은 나자신을 보면서 낙심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기초체력도 키우지 않았던 것이다. 언제 체력을 키우고 언제 볼 컨트롤을 하며 언제 수비연습을 하고 언제 공격을 주도할 수 있게 될까? 산을 넘으니 산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