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걸리버 여행기![]() 커다란 걸리버가 소인국에서 자기보다 작고 여린 사람들에게 꽁꽁 묶여 매여 있다. 힘으로보면 상대가 안되고 덩치로도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커다란 걸리버는 그렇게 누워있는 것이 썩 나쁘지는 않아서 소인국 백성들이 주는 음식을 먹으며 그렇게 누워만 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배부르게 먹는 것과 편안히 쉬는 것과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만을 원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로부터 왔으며 어디로가야 하는지를 굳이 생각하지도 않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누워만 있다.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의에 대한 간절함과 의에 대한 목마름과 의에 대한 열정이지만 단지 육체에 대한 필요만 채워질 때에 거대한 걸리버가 그렇게 누워만 있고 숨만 쉬고 있다. 그는 당장에라도 모든 줄을 끊고 소인국 백성들의 배를 보트삼아 자신이 왔던 곳으로 갈 수 있지만 그저 지금 현재를 족하다고 생각하기에 그 커다란 덩치와 힘과 능력이 줄에 매여 하릴없이 썩어간다. 결국 지금은 거대한 걸리버이지만 나중엔 거대한 송장이 되어버리겠지 의에 목마르지 않았으므로 소인국 백성들의 조롱과 멸시를 받으며 그런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채 조용히 숨을 거두겠지 안타깝게도 누가 그 걸리버를 깨워서 자신의 능력과 재능과 달란트를 발휘하게 할 것인가 의롭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