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재난
엄청난 재난 앞에서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 화면에 펼쳐진 저 장면이 과연 영화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되지 않아서 말을 잃었다. 차라리 영화기를 바랬던 차라리 꿈이기를 바랬던 참혹한 현실앞에서 바로 지척에서 펼쳐진 고통과 슬픔과 비통앞에서 무슨 말이라도 해주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보일 수 있는 반응은 한가지 눈물을 흘리는 것. 거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손길에 가능한 반응은 한 가지 눈물을 흘리는 것. 마치 나사로 무덤앞에서 눈물을 흘리시던 예수님처럼 겟세마네 동산속에서 눈물을 흘리시던 예수님처럼 골고다 언덕을 향하여 올라가던 그 예수님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던 여인들처럼 막을 수 없는 일은 일어나고야 말았고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은 눈물만 흘리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