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에게는 크리스토퍼라는 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투기에 열중하여 대단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모은 돈으로 땅을 사재기하여 자칭 '토지의 소유자'라 하였습니다. 언젠가 베토벤이 돈애 쪼들려 견디다못해 동생에게 통사정했습니다. 그러자 얼마 후에 동생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답장이 왔습니다.
"지금은 매우 살기 어려운 세상이며 이때를 이겨 나가려면 누구나 있는 힘을 다해 일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형님이 선택한 직업은 딱하게도 죽기에는 부족하고 살기에는 더욱 모자라는 수입밖에 안됩니다. 따라서 형님이 지금과 같은 딱한 처지에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형님 자신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저는 형님을 도와 드릴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동생, 토지의 소유자 크리스토퍼 올림."
이런 답장을 받자 분을 못참은 베토벤은 단숨에 다음과 같이 한 줄짜리 편지를 써 보냈다. "네 돈은 필요없다. 네 설교는 더욱 필요없다. 두뇌의 소유자 루드비히 베토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