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에서 사역하는 프레드릭 놀란이라는 선교사가 있었다. 그는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기독교 탄압을 받고 원수들을 피해 도망쳤다. 언덕을 지나 계곡으로 쫓기는 데 몸을 숨길 곳이 없었다. 마침 길 옆에 작은 굴이 보여 들어갔지만, 두려움이 몰려왔다.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죽음을 기다리다가 그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께 매달렸다.
“주님, 제가 이렇게 죽는 건가요? 제 사명이 이것으로 끝인가요?” 그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했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거미가 나오더니 굴 입구에 거미줄을 치기 시작했다. 거미는 순식간에 굴 입구를 가로질러 거미줄을 쳤다. 그를 쫓아오던 자가 굴 앞에 멈춰 서서 굴을 살폈는데 입구에 거미줄이 쳐 있고 줄을 건드린 흔적이 없는 것을 보고는 그냥 지나갔다. 그들이 떠난 후에 굴에서 빠져나온 놀란은 이렇게 감탄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은 거미줄도 벽과 같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곳은 벽도 거미줄 같다.”
당신은 두려운가? 빛이시요 구원이시며 생명의 능력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라! 그리고 그분과 교제하고 예배하며 그분께 모든 것을 간절히 아뢰라. 하나님이 계신 곳은 거미줄도 벽과 같다. 그분이우리로 능히 두려움을 이기게 하실 것이다.
- 「레몬, 레모네이드를 꿈꾸다」/ 이재기
과감히 바꾸라
컴퓨터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 참 많이 번거로웠던 기억이 난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미술반 활동을 하면서 글씨를 예쁘게 쓰기로 소문이 나 있던 터라 유독 손 글씨를 좋아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지금은 손으로 글을 쓰는 일이 드물어질 정도로 컴퓨터 자판에 더 익숙해져 버렸다. 이렇게 된 데는 손과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편한 컴퓨터의 효율성 때문이다. 손으로 직접 기록하면 1분에 50자나 간신히 적을까 말까 하는 것을, 컴퓨터를 이용하면 380자도 넘게 기록할 수 있으니 어떻게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실 처음 배울 때는 귀찮고 힘들었던 게 사실이지만, 다 배우고 난 지금은 도중에 포기했으면 얼마나 불편한 삶을 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찔하기까지 하다.
이를 신앙에 적용해 보면, 우리는 자주 이런 사람들을 만난다. “난 담배 끊기 싫어서 교회 안 가.” “아이구, 원. 교회에서 뭘 그리 하라는 게 많은지, 불편하기 짝이 없어.” 하지만 이것은 더 나은 것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의 불평불만에 지나지 않는다. 더 나은 삶의 평안과 기쁨 그리고 구원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말일 뿐이다. 더 나은 가치를 발견했다면 과감히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 「당신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된 선물」/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