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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 합2;1-3 비록 더딜찌라도 기다리라

합2;1-3 비록 더딜찌라도 기다리라

*  2008-02-17, 수요예배, 1교회경험

본문에서 하박국은 자신의 파수하는 곳에 서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뭐라고 대답하실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께 자신의 궁금한 것을 간절히 물어보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파수하는 곳이란 자신이 있는 곳이며 자신의 책임이 있는 곳입니다. 해야할 일과 맡은 일을 행하면서 그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무슨 대답을 해주실 지를 정말로 물으면서 망루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무엇인가를 궁금하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어려움은 언제 끝이 날 지, 하고 있는 일은 어제 성공하게 될 지, 앞날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를 궁금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그럴 때 그런 의문들을 하나님 밖에서 풀려고 합니다. 하나님과 상관없는 곳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는 방법으로,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일을 하면서 그 궁금증을 풉니다. 때로는 점쟁이를 찾아가고, 때로는 극단적인 방법을 행하면서, 때로는 죄를 저지르며 그 궁금증을 풀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할수록 더욱 모르게 되고 알지 말아야 할 것까지 알게 되고, 결국에는 정말 알아야만 하는 것을 놓치고 도리어 더 큰 화를 입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밖에서 그 대답을 얻으려 하지 말고 그 안에서 대답을 얻어야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하박국은 우리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궁금증을 하나님 안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렇게 기다리는 것이 힘들고 괴로운 일이지만 그래도 해야 합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의 응답을 받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리지 않는 것은 자신이 행하는 것이니 결코 하나님의 응답이 될 수 없습니다. 사울왕은 정말 기다려야 할 때에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였고 그로 인해 결국에는 왕의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의 생명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 우리가 묻고 그 응답을 기다리고자 할 때에 우리가 기다려야 하는 장소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산속이나 혹은 깊은 골짜기에 가서 숨어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고통스러운 곳에 가서 스스로를 자학하면서 기다려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기다려야 하는 장소는 오직 우리의 파수하는 곳입니다. 우리의 책임이 있고 우리의 일이 있으며 우리의 할일이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서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할 일을 하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때가 되어 응답을 해 주십니다. 하박국은 그렇게 응답을 받았고 우리도 그렇게 응답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알지 못한다면 응답을 얻지 못하겠지만 이 응답의 방법을 잘 알게 된다면 그렇게 응답을 받고자 준비하며 노력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을 내려주십니다. 이 응답은 기도의 실현은 아닙니다. 그 실현은 하나님의 응답 속에서 나타납니다. 그 응답이 나타날 때에 비로소 실현이 언제 이루어지는 지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과연 하박국에게는 어떤 응답이 어떠한 실현과 함께 나타났을까요?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라사대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 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서도 그것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알려주심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묵시를 자신의 마음판에 기록하지 않습니다.그러다보면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해주셨는지 알지 못하게 됩니다. 혹은 안다 하더라도 잊어 버립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기록해서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도록 하게 하십니다. 언제든지 기억하고 또 보고 확인하고 또 보고 확인하게 하십니다. 그 내용은 3절 말씀에 나와있습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찌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하나님께서 하박국에게 말씀하신 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것은 정한 때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하박국이 하나님께 물은 것은 악인의 흥왕함과 의인의 소멸함이 왜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은 악인의 종말은 속히 이르겠고 반드시 이르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거짓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십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주님의 말씀은 비록 더디게 느껴질 지라도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다릅니다. 우리에게는 천년같아도 하나님께는 하루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우리와 다른 것은 우리는 미래를 살아가지 않고 알지도 못하지만 하나님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요 알파와 오메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미래는 잘 준비되어 있고 확실하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길을 가다보면 반드시 나오게 될 건물이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 길을 모르기 때문에 나올지 나오지 않을 지 모르지만 주님은 아십니다. 왜냐하면 그 길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확신 속에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분명히 선언하십니다. 이 미래에 대한 말씀은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하박국에게 커다란 위로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비록 언제 이루어지는 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얻게 된 이상 그 때는 별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 때를 억지로 풀려고 하는 것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시기와 때까지도 알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분명히 있고 그것이 동참하며 충성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속에는 기쁨과 평안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서 잠시 잊고 살다 보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때가 되었을 때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흔들리지 말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비록 더딜찌라도 인내하며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진실로 신뢰하는 자들이 해야하는 책임있고 충성스러운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충성스럽게 주님을 기다리는 자들 되시기를 주님의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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