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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사역] 요 1;9-12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요 1;9-12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 일시: 2008-12-31, 송구영신
* 주제: 8사역- 봉사, 교육
* 구성: B2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나라에 대한 이유와 목표가 있었기에 밧모라는 섬에 유배되어 그속에서의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B1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C3 하나님은 이렇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오히려 축소하고 희생하며 살아가는 요한에게 크신 은혜를 내려주셨습니다.
A3 우리는 이러한 은혜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음성은 일곱 촛대 사이에서 들려지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통해 주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는 자들이 됩시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밧모라는 섬에 있습니다. 이 섬은 소아시아 멜레도 남쪽에 배로 한 다섯 시간 정도 가야 하는 외진 곳에 있었습니다. 이곳은 로마시대때에 종교, 정치범을 귀양보내던 유배지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유배를 당해서 밧모섬에 갇혔던 것입니다. 그는 도미니아누스 황제 때에 이 섬으로 유배를 와서 18개월 동안 살다가 네르바 황제 때 풀려나서 에베소로 갔습니다. 그곳에 머무르면서 그는 동굴에서 지냈습니다. 오늘날 그 동굴은 ‘계시의 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서 그는 요한계시록을 썼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그는 험난한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멀리 외딴 섬으로 유배를 와야 했고 그곳에서도 주로 동굴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답답하고 외로웠을 것 같은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삶을 살면서 그는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기록하였습니다. 괴로워하며 외로워하면서 아무 것도 제대로 못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그는 믿음에 충만했고 부르심에 순종하여서 놀라운 일을 이루었던 것입니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세상에는 남들이 보기에는 어렵고 힘들어 보이는데 사실은 놀라운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은 매우 불우한 성장과정을 거쳤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로 가구를 내다팔아 술을 사먹었고 술 마실 돈이 없으면 아내를 심하게 구타하곤 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폐결핵에 걸려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던 상태에서 베토벤을 임신하였습니다. 그를 낳고 나서 어머니는 결국 폐결핵으로 사망하였고 어린 베토벤은 11살때부터 극장을 돌며 구걸을 하듯 음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베토벤은 우리가 아는 대로 주옥같은 명곡을 작곡하였고 위대한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세상속에서 그는 버림받았고 유배당하였으며 갇힌 것 같았는데 어떻게 그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사도 요한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왜 자신이 밧모섬에 있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무엇이라고 말하는지를 보십시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바로 그에게는 자신이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임을 깨닫는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보다 더욱 환난 받는 사람이 있고 그보다 더욱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애쓰는 사람이 있고 그보다 더욱 이를 위해 참는 사람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는 밧모섬에 있었고 그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그를 통해 하고자 하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단지 능력이 없어서 혹은 무엇인가를 잘못해서 또는 다른 사람의 실수와 어리석음 때문에 현재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바르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계획과 준비하심이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과 앞으로 우리를 통해 행하시고자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베토벤에게는 크리스토퍼라는 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투기에 열중하여 대단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모은 돈으로 땅을 사재기하여 자칭 '토지의 소유자'라 하였습니다. 언젠가 베토벤이 돈에 쪼들려 견디다못해 동생에게 통사정했습니다. 그러자 얼마 후에 동생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답장이 왔습니다.
"지금은 매우 살기 어려운 세상이며 이때를 이겨 나가려면 누구나 있는 힘을 다해 일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형님이 선택한 직업은 딱하게도 죽기에는 부족하고 살기에는 더욱 모자라는 수입밖에 안됩니다. 따라서 형님이 지금과 같은 딱한 처지에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형님 자신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저는 형님을 도와 드릴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동생, 토지의 소유자 크리스토퍼 올림."
이런 답장을 받자 분을 못참은 베토벤은 단숨에 다음과 같이 한 줄짜리 편지를 써 보냈다. "네 돈은 필요없다. 네 설교는 더욱 필요없다. 두뇌의 소유자 루드비히 베토벤."
그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목표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동생의 매몰찬 거부를 견디어 낼 수 있었고 하고자 하던 것을 중단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과연 우리를 통해 무엇을 하실까요?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부자가 되는 것입니까, 존경과 인정을 받는 것입니까,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일까요?

사도요한에게 하나님은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그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후대에는 사도요한이 있던 동굴에 세갈래로 갈라진 바위틈새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그 나팔소리 같은 음성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생겨났습니다. 그만큼 분명하고도 확고하게 알려지는 하나님의 음성은 그가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일곱 교회에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경험과 체험을 단지 자신의 기억으로만 두지 말고 책으로 써서 다른 교회에 알리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사도 요한 자신의 명성과 존경을 위해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각 교회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전해주기 위해서 책을 쓰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만약 정말 사도요한처럼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면 그래서 슬픔과 절망과 괴로움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의 계획을 들을 수 있습니다. 틀림없이 우리를 현재 있는 곳에 머물게 하는 것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발견하고자 한다면 하나님은 분명히 그 뜻을 알려주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유익이나 편안이나 쾌락을 위해서 살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따르고자 한다면 우리의 경험은 그냥 한낱 경험으로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행하라는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책을 쓰던 노래로 부르던 말로 전해주던 무엇이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행할 때 우리에게 향하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지난 성탄절에 학생들이 함께 뮤지컬을 하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아이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걱정했던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감정에 따라서 흥분하거나 오버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그렇게 하는 사람없이 잘 끝났습니다. 모두가 좋았고 하나님께도 영광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람들에게는 기쁨이 됩니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할 때에 어디로 가야할 지를 생각해 봅시다. 우리도 사도요한처럼 그 음성이 들리는 쪽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쪽으로 돌이켜 보십시오. 그 음성은 일곱 촛대 사이에서 들리고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이 본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였습니다. 교회 가운데 있을 때에 우리는 가장 주의 음성을 잘 들을 수 있습니다. 교회로부터 멀어졌다면 그 음성은 진실하지 않습니다. 교회 밖에 있을 때에 그 음성은 왜곡되며 변질되고 오해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교회 가운데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년도 계획을 세우면서 교회 중심으로 살 것을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음성을 잘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이루면서 그 쪽으로 늘 한걸음씩 나아가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음성 속에서 여러분 자신의 놀라운 일을 이루는 새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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