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8월이 되었습니다. 7,8월은 더운 여름철로 여러가지 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휴가와 방학이 있어서 오히려 더욱 기대와 소망이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에는 별다른 결단이나 결정을 내리는 시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준비하고 발전시키며 기다리는 시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럴 때에 우리는 더 중요한 결정과 결단에 대해서 생각해야만 합니다. 막상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가 되면 그 땐 너무 늦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무엇인가를 결정내리는 순간을 생각해 봅시다. 그럴 때 우리는 좋은 선택을 하기도 하고 나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중립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은 나쁜 선택입니다. 이러한 나쁜 선택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대개 마음이 강퍅해져있을 때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나쁜 선택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학생이 다니는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유야 다양하겠고 특별한 예외도 있겠지만 다니는 학교를 그만둘 때에는 마음이 괴로울 때입니다.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 학교도 더이상 다니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마음이 퍽퍽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럴 때 학교를 그만 둘 것입니다. 직장인이 다니는 회사를 그만 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더 좋은 직장으로 옮겨가는 경우나 혹은 더 좋은 계획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을 뺀다면 그건 별로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아마 너무나 힘들었거나 혹은 절망해서 그만두게 되는 것일 겁니다. 역시 마음이 괴로운 것입니다. 그런데 성도가 교회를 그만둔다면 어떨까요? 다니던 교회를 그만 다니게 된다면 그것은 마음이 강퍅해져서 일 것입니다. 더이상 하나님을 믿지 않고 예배도 드리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고 성경도 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음이 강퍅해졌기 때문인 것입니다. 또한 교회를 그만두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더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기로 한다면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기로 내심 마음에 작정을 한다면 그런 결정을 하는 때가 바로 생애에 가장 큰 나쁜 선택을 하는 때입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것이기도 합니다. 성경 속에는 모든 실패와 실수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 실패하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분야에 절대 따르지 말아야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들은 애굽을 나와서 광야를 지나 비로소 가나안 땅에 도착했지만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하나님을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당면한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한계에 부딪쳤을 때 그들은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방법을 따랐습니다. 자신들의 계획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이제는 자신들의 힘을 믿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을 배반했던 것입니다. 물론 그들은 어리석었습니다. 그들의 힘이나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런 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으로 거기까지 왔던 것이었지만 하나님을 버렸을 때 그들은 자신의 모든 존재의 기반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벌로 그들은 광야에서 죽어야 했습니다.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도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로 도로 들어가 거기서 다들 죽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실패를 두고서 의견이 분분할 것 같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왜 하나님을 버렸을까요? 왜 그런 어이없는 잘못을 저질렀을까요?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가나안 땅에 도착했을텐데, 그 땅이 자신들의 것이 되었을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그들의 실패에 대해서 성경은 11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저희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그렇습니다. 그들이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을 막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안식에 하나님의 평안에 하나님의 승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10절 말씀에 나옵니다. “ 그러므로 내가 이 세대를 노하여 가로되 저희가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 길을 알지 못하는도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 도착했을때에만 하나님을 버린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삶 속에서 항상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신뢰하지도 않았고 온전히 따른 것도 아닙니다. 항상 욕심에 미혹되었고 세상의 즐거움을 따랐으며 그것이 전부인줄로 알고 살았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언제나 직면하는 어려움을 불평의 대상이었고 뜻대로 되지 않는 하나님의 모습은 늘 불만투성이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하나님의 길을 알지 못했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고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던 마음이 강퍅했던 그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분노를 터트렸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 대해서 진노하셨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마지막 시험에서 넘어서지 못하고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하나님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이러한 선택의 순간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이 그 때가 아닐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정말 결단을 해야하는 순간은 조금 더 나중에 나타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때가 언제 다가오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현재 늘 강퍅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언젠가 결국에는 하나님을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이라 일컫는 이 시점에서 하나님께 대해서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와같이 한번 마음이 강퍅해지게 되면 악심을 품게 됩니다. 그렇게 악심을 품으면 나중에는 하나님에게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에게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바로 지금 해야 하는 일은 죄의 유혹으로 강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강퍅하게 된 마음이 점차 믿지 아니하는 악심을 품게 되고 급기야는 하나님에게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날마다 불평하며 시험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던 사람이 마지막에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순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오직 평소해 해오던 대로 하나님을 따르게 되고 하나님을 믿게 되며 하나님께 순종하게 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00 년 전 프랑스의 한 마을에 큰 불이 났습니다. 불길이 얼마나 센지 사람들은 전혀 손도 못쓰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 때 한 사람이 “우리 저 산에 수도자를 찾아가보자”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기적을 행하는 현자로 알려진 수도자가 사는 움막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수도자에게 제발 불길을 잡아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 러자 그 수도자는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가 탄 사람들은 당장 불길을 꺼달라고 기도해 기적을 행할 생각은 안하고 기도하자는 수도자의 말에 화가 났지만 별 도리가 없기에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기를 5분도 채 안됐을 때 한 사람이 “아니 수도자님 지금 이렇게 앉아있을 때가 아니란 말입니다. 집들이 다 타고 우리는 이제 꼼짝없이 거리에 나앉은 거지꼴이 되었다구요”라면서 화를 내고 일어섰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따라 일어서면서 다시 산을 내려가 마을로 가려고 했습니다. 이 때 수도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여러분 어차피 지금 내려가도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제발 제 말을 한번 믿으시고 하나님께 기도해보세요.”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체념을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노인들도 있는데 집도 없이 힘들게 살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더욱 절실하게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자 수도자는 사람들에게 평소에 엮어 두었던 갈대 바구니를 들고 나와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그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길이 없어 어리벙벙해 할 뿐이었습니다. 이 때 수도자가 말했습니다. “지금쯤 마을이 몽땅 타 없어졌을 것입니다.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이 바구니에 숯을 긁어모으도록 하십시오.” 이제 사람들은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수도자를 바라보았습니다. 화가 났지만 화를 낼 기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도자는 이어서 말했습니다. “이미 겨울이 눈앞에 닥쳐왔으니 인근의 수많은 마을은 숯이 절실히 필요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숯을 팔아서 돈을 넉넉히 벌어들여 그 돈으로 훨씬 크고 멋진 집을 지으십시오. 이것이 하나님께서 여러분께 주시는 응답입니다.” 마 을에 돌아와 보니, 정말로 집은 몽땅 타서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숯을 모아 담았고, 그것을 인근 마을로 가져다 팔았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하나님의 응답하신 대로 숯을 판돈으로 한결 크고 멋진 집을 다시 지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삶에 중요한 기로에서 하나님을 붙들 때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안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14절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매일 피차 권면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하게 됨을 면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강퍅하게 되지 않도록 바로 우리가 할 일은 권면하는 것입니다. 서로 서로에게 권면할 때에 우리들은 강퍅하게 됨을 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그 평안을 잃어버려서 영원한 어두움 가운데 거하는 자들이 되지 말고 순종함으로 온순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라가서 그리스도의 평안과 안식에 함께 참예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구성
1. 우리의 삶에는 결단과 선택의 순간이 있고 그럴 때에는 좋은 계기도 있지만 나쁜 계기도 있습니다. 1.1. 학생은 학교를 그만 두고자 하는 계기가 있고 직장인은 직장을 그만 두고자 하는 계기가 있으며 성도는 교회를 그만 다니고자 하는 계기가 있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러한 계기는 가나안 땅에 도착했을 때에 일어났고 그들의 강퍅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2.1. 그 이유는 그들이 광야생활 내내 항상 하나님을 시험하고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2.2. 그로 인해서 마침내 그들은 마지막 시험에서 실패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3. 바로 그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놓일 때에 강퍅하게 되면 그가 악심을 품고 하나님에게서 떨어지게 됩니다. 3.1. 일단 그래서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3.2. 온 마을이 불에 탔을 때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고 힘을 내었던 수도사의 지혜
4. 우리에게 처음의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이 있었다면 그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을 때 그리스도와 함께 그분의 안식에 참예하게 될 것입니다. 4.1. 삶 속에 중요한 계기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붙들 때 그리스도의 안식에 참예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4.2. 우리 모두가 끝까지 인내하고 주를 섬김으로써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