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때가 임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속에서 하나님의 때가 임하거나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때에는 항상 놀라운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홍해 앞에 이르렀을 때에 비록 뒤에서는 바로의 군대가 이스라엘
민족을 몰살시키기 위해서 쫓아오고 있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했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임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시고 그 사이로 이스라엘 민족이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그 홍해를 가르심이 믿기지
않을까봐 그 뒤를 뒤따르던 바로의 군대가 홍해 한가운데서 바다에 빠져 죽게 만드셨습니다. 고고학적으로도 홍해 바다 밑에는 그때 가라앉은 애굽의
전차들이 있다고 합니다.
1.
사람들은 하나님의 때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간구한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이야기들 때문에 사람들은 지금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리며 소망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는 그러한 일들이 새롭게 생기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오늘도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하나님의 구원이 나타납니다. 각 사람들이 그 구원을 누리게 됩니다. 압박을 받던 자들이 자유롭게
되고 슬픔에 빠져있던 자들이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타나심은 모든 고통받는 자들에게 더이상 고통할 필요가 없게 되는 일들을 이룹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범위는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일에서부터 사회적인 일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둘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상황에서도 바로 하나님의 때와 그 역사하심을
기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것은 너무나 개인적인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급하고 난처하기는 다른 상황과 동일하였습니다.
갈릴리 가나에서 혼인잔치가 열려서 예수님의 어머니와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마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보아 친척 중의 한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아주 난처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준비한 포도주가 다 떨어진 것입니다.
단지 손님으로만 참석한 것이 아니었고 혼주와의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이 상황을 말하고 뭔가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3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왜 포도주가 없다는 것을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말했을까요? 그 포도주와 예수님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입니까? 하지만 마리아는 그런 개인적인 문제상황 조차도 예수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포도주 상인도 아니고 포도주 만드는 사람도 아니지만 이런 문제를 주님께 말씀드리는 것은 아무리 작은 개인적인 일이라 하더라도 주님께 고하고
주님의 나타나심과 역사하심을 바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때가 나타나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2.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란 성도들의 순종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보여주신다.
그러한 문제상황에 대해서 예수님의 반응은 우리에게 중요한 점을 보여줍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하나님의 때는 성도들의 순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나타내십니다. 때로 하나님의 때는 시기적으로 정황적으로
우리의 순종과 상관없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역시 때로는 우리의 순종과 헌신을 통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때가 앞당겨져서
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처음에는 자신의 때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이루어지지 않는 시기임을 말씀하셨습니다. 4절입니다.
“4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하셨고 아직 본격적으로 복음전파의 사역을 시작하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이 안된다고
하였을 때에 다른 방법을 찾지 않았습니다. 비록 예수님의 때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주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순종하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5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것은 안된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다리라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그 때를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는가가 중요했습니다. 허락하시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다리라고 하실 때 마리아는
순종함으로 기다렸습니다. 하인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게 한 것은 그 자신도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할 준비를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순종 속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때가 임한 것입니다. 9,10절입니다.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물이 포도주가 되었고 그로 인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는 이전에 없었던 가장 커다란 기쁨과 놀라움과
영광이 나타났습니다.
3.
하나님의 때는 순종을 통해 이루어지거나 순종없이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때는 바로 이렇게 순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때로는
순종이 없이도 하나님의 때는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순종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때와 순종없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때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때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그 영광과 기쁨에 동참하는가 아니면 동참하지 않는가의 차이였습니다.
다시 한번, 어떻게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아까 우리가 본대로 마리아가 명한대로 하인들은 순종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예수님은 그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득 항아리에 물을 채웠습니다. 그것이 무슨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물을 채우는 일은 늘 하는 일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 다음에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마리아는 분명히 예수님의 하라는 대로 하라고 하였고, 하인들은 예수님의 하라는 대로 했지만 이것만큼은 좀 다른
일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그들은 물을 담았는데 그 담은 물을 연회장에게 갔다 주라고 하셨고, 그것은 틀림없이 욕먹을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그 다음에 어떤 말이 나올지 분명히 잘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포도주가 필요한데 물을 갔다 준다? 얼마나 욕을 먹겠습니까?
본문에 나오는 하인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절대로 그렇게 쉽게 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때로 사랑을 갔다 주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그렇게 사랑을 갔다 주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때로 소망을 갔다가 주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랬다가는 큰일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믿음을 갔다가 주라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일은 괜히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믿음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유행인 술,
담배, 음란물, 마약, 약물, 간음, 동성애, 등에 대한 자신의 정결함과 거룩함과 믿음을 나타내라고 하시지만, 우리는 그런 일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또한 자신의 소망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나,
딸이나 아들이나, 형제나 자매에게 대한 예수님의 소망을 가져다 주라고 하시지만 그랬다간 큰일 날것 같습니다. 더 귀찮고 더 복잡하고 더 혼란스러워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망을 주지 않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교회사람들이나, 학교사람들이나
직장사람들이나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을 가져다 주라고 하시지만 여전히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분노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감정의 대상일 뿐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약 하인들이 예수님께 순종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또한 자신의 항아리에 담기는 했지만 가져다 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의 때는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아닙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내 사람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역사가 온 세상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해당되는 것은
없습니다.
4.
우리는 순종으로 하나님의 때를 이루는 자들이 되자.
이러한 예수님의
때에 관한 성경의 말씀을 읽으면서 우리는 어떠해야 할까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순종으로 하나님의 때를 이루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순종하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나에게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이지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도 하인들이 순종하지 않았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은 다른 곳에서 일어났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순종하지 않는다면 기적은 다른 사람에게나, 다른 가정에서나, 다른 교회나 학교나 회사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순종하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때가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도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순종할 때에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때가 이루어집니다. 아직 이루어지기에는 이른 하나님의 때라도 바로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 때를 이루십니다.
필라델피아의
백만장자였던 스티븐 지라드씨는.
어느 토요일에 자기의 직원들에게 말하기를 다음날 나와서 방금 도착 입항한 선박의 짐을 내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한 청년이 창백한
얼굴로 지라드씨 앞에 나와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라드씨. 저는 내일은 주일이기 때문에 일할 수 없습니다.”
“그래. 그러면 나와는 헤어지는 수밖에 없지.”
“그것은 각오하고 있읍니다. 비록 늙으신 어머니를 봉양해야
할 입장이지만 주일은 일을 할 수 없군요.”
“그러면 경리계에 가 보시오. 그동안 일한 급료를 계산해 줄 것이요.”
청년은 이런
일 후에 삼주일 동안이나 발이 아프도록 시내를 다니며 일자리를 구했으나 얻지를 못했습니다. 어느 날. 필라델피아시의
한 은행 총재가 지라드씨에게 연락해 오기를. 새로운 은행을 하나 열어야 하겠는데 좋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한 지라드씨는 해고한 청년을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자네는 그 청년을 해고하지 않았나.”
“물론 그랬지. 그 청년이 일요일에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해서 해고했네. 그러나 자기의 처하는 형편에 따라서 신념과 원리를 바꾸지 않는 사람이라야 새 은행의 돈을 믿고 맡길 수 있지 않겠나.”
그 청년은 지라드씨의
친구인 은행 총재에게 발탁 기용되어서
전의 직장보다 훨씬 좋은 자리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항아리에 담긴 물을 가져다 주기 두려워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을 어기고 믿음을 어기고 소망을 버리고 사랑을 거부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번 순종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더 큰 것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그 물은 가져다 주면서 변화되었습니다. 분명히 담을 때에는 별볼일 없는 물이었지만,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예측과 자신의 부정적인
모든 감정들을 극복하고 마침내 갔다 주었을 때에 그것은 포도주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때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 때가 이루어질 때에 함께 기뻐하고 함께 즐거워하며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