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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걸으라



열심히 헤엄치고 있는 나에게
주님은 늘 옆에 서 계신다.

주님 옆에서 열심히 헤엄치는 나에게
주님은 늘 무엇인가를 말씀하신다.

나는 그것이 힘내라는 줄로만 알고
지금까지 열심히 헤엄을 쳤다.

그러던 어느날
헤엄치기가 너무나 힘들어
이제 고만 헤엄치고 싶다고
말씀을 드릴려고
조금 물텀벙질을 멈추었을 때
그제서야 주님이
지금까지 내게 하고 계셨던
그 말씀이 들렸다.

얘야 헤엄치지 말고 걸어라

얘야 헤엄치지 말고 걸어라

얘야 헤엄치지 말고 걸어라

너무나도 분명한 그 음성에
순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까지 걷지 않고 헤엄치고 있었구나.
주님의 말을 듣지 않고 헤엄치고 있었구나.

이제 다시 주님의 옆에서
나는 물속을 걷고 있다.

헤엄치는 것보다는 느리지만
언젠간 물위로 올라가게 될 때를
기다리면서 오늘도
물속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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