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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화목] 51골 1;28-29 우리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이유는

51골 1;28-29 우리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이유는

2009.6.28.금. 금요철야

때때로 저는 여러 교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성도님들이 다니는 교회나 기독일간지 등에 나오는 교회, 혹은 제 자신이 직접 여러 교회에 대해서 찾아가거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게 됩니다. 그럴 때 마다 생각하는 것은 역시 개 교회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교회의 표어나 그 교회의 목회철학, 또는 설교말씀이나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이면에 있는 그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그런 목적을 생각하다보면 지금 현재 그 교회는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떤 단계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주 가끔씩은 다른 종교나 혹은 이단들에 대해서도 접할 기회가 있습니다. 천주교에 다니시는 분들, 혹은 불교를 믿으시는 분들, 그리고 그외 기독교 이단에 해당하는 각종 단체들, 그들의 이야기와 목적을 듣다보면 역시 그들은 자기 자신들을 위한 나름의 목표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또한 어떤 설득이나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그렇게 열심히 종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분명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분명한 목표가 잘못된 것이고 너무나 편협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일을 위해 그분들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며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런 저런 모습과 활동을 보다보면 우리 자신에대해서는 어떤 상태일까를 자연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목적은 무엇일까? 우리가 교회생활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무슨 이유 때문에 무슨 목표로 교회생활을 하고 있는 걸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았던 바로 그 기준과 관점을 가지고 우리 자신을 봅니다. 우리의 목적과 이유는 무엇일까요? 잘 알 수 있습니까? 때로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다른 사람들은 잘 보지만 자기 자신은 잘 못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성경의 기준과 원리를 통해 우리 자신을 살펴봅니다. 우리가 교회생활을 하는 이유를 성경의 기준에 비추어 보는 것입니다.
먼저 사도바울은 28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이 말은 우리가 딱 보고자 하는 바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이유는, 각 사람을 권하는 이유는,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치는 이유는' 사도 바울은 바로 그것을 말하고 있고 이제 그 이유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관심이 가지 않습니까? 그가 말하는 이유는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너무나 멋집니다. 너무나 멋지다 보니 조금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도대체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운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어떤 상태가 되어야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운 것일까요?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보아야 합니다. 사도바울이 말하고 있는 맥락속에서 그 완전함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1,22절입니다.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케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이전에 원수되었던 우리들을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인해 화목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 화목함의 수준은 그냥 얼굴을 보아도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그에게 모든 유업을 다 맡기는 것입니다. 상속자로 삼아주시는 것이며 기업을 이을 자녀로 만드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복주심이 이토록 놀라운 것이기 때문에 요구하시는 수준도 역시 매우 높습니다. 거룩하고 흠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세우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운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고 흠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도 바울의 목표였습니다. 이일을 위해서 바울과 및 그와 함께 했던 자들은 전파하고 권하며 가르쳤습니다. 그냥 어느 정도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완전함을 위해서 사도 바울은 '전파하고 권하며 가르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그의 사역의 최고의 목표였습니다.

한번 생각해 봅니다.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요? 정말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고 흠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만드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아니 먼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떠나서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울까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가 아니지 않습니까? 크게 흠잡을 데가 없는 정도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것은 가장 완전한 수준입니다. 최고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이 구절에서 가장 사도 바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어구가 무엇인가요? '힘을 다하여' 그렇습니다. 여기서 '힘을 다하여'의 영어표현은 ' struggle'이라는 단어입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발버둥치다, 몸부림치다, 싸우다, 격투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 안간힘이, 그 고통스러운 몸부림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그냥 수고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일하는 것이 아니고 온 힘을 다하여 안간힘을 다하여 발버둥치며 몸부림치며 수고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도를 주앞에서 완전하게 만들려는 것이었습니다. 혼과 열정을 다하여 죽을 힘을 다하여 애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기의 열정이나 감정이나 욕구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의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였습니다. 그래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결코 절망하지 않고 결코 낙심하지 않고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완전함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달려나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표현했던 것입니다. 나도 힘을 다하여 수고한다고.

그의 말을 들으며 우리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우리는 이와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볼 때 우리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이유는, 우리가 각 사람을 권하는 이유는,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말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인가요? 그렇다면 그것이 정말 목표라면 자연히 힘을 다하여 수고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스도안에서 완전하게 거룩하고 흠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서게 하려면 애쓰고 노력하며 포기하지 않고 수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애쓰는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힘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시한번 우리의 목표는 정말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미국에서 여러 교회를 다니는 동안 저는 일부러 새가족으로 등록해서 새가족을 환영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 보았습니다. 어떤 식으로 교회사역이 시작되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전도과정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그리고 대개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들에 의해서 전도가 시작되고 있었기에 오는 사람들을 어떻게 인도하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전부는 아니었지만 그중 어떤 교회에서는 새가족 과정에 여러 주동안 참석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하면서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렇게 새가족들이 많이 찾아오고 그들이 그렇게 자신들을 좀 잘 맞이하여 주기를 바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새가족들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별로 열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어디로 와서 어떤 행사를 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고 갔는가가 중요한 것 뿐이었지 그 사람의 상황이나 상태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친근하게 다가오지 못하는 어색함, 할 순서만 딱 그치고 사라져버리는 스텝들, 공부를 시키기는 하지만 제대로 이해했는지 질문한번 하지 않는 그 무성의함 속에서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얼마나 안쓰러웠는지 모릅니다. 찾아오는 새신자들은 마음속에서 간절히 하나님의 교회가 자신을 잘 받아주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잘 받아주지 못했습니다.

우리들의 모습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때로 방문자들과 어색하고 두렵고 서먹서먹한 관계를 갖곤 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 주저주저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나면 다시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새가족 뿐만 아니라 함께 나오고 있는 성도들 간에도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를 나누기 보다는 가능한 간단한 말로 서둘러 대화를 끝내려고 하는 때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목표는 그리스도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하기 보다는 그리스도안에서 불완전한 자로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때로는 그리스도안에 있는지 없는지 조차 관심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관심이 없으니까 물어보지도 않고 물어보면 괜히 실례가 될 것 같고 주저주저하다가 결국에는 시기를 놓치고 맙니다.

우리의 목표를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가 우리의 이유가 사도 바울의 이유처럼 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그 모든 것을 하는 이유는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기 위함이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 더욱 전파하며 더욱 권하고 더욱 가르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안에서 완전한 자로 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완전한 자로 세우게 하면서 스스로도 완전한 자로 서는 것입니다. 감독이나 코치는 선수들을 완전한 자로 세웁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완전한 자로 서게 됩니다. 가르치는 자로서 완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일은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에서도 담임목사님이 혼자서 다 새가족부를 맡아 진행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한 두번 함께 하는 시간은 있어도 전체를 다 목사님이 도맡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을 가르치고 권면하는 일도 더 맡아서 할 수 있습니다.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지쳐도 서로 격려하면서 성도들을 세워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의 힘이 다할 때에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붙들고 도와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붙들면서 다른 사람들을 완전하게 세우려고 하면서 우리 자신이 완전해 집니다. 여러분이 이일에 함께 하면 할수록 여러분도 완전해집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각사람을 심방으로 상담으로 권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모든 지혜와 기술과 재능으로 각 사람을 가르치고 설명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이 그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울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완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이 거룩한 일로 부르십니다. 하나님을 도와 사람들을 완전하게 세우는 일에 우리들을 부르십니다. 함께 이일을 행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그분의 부르심을 받아 그분의 계획을 이루며 힘을 다하여 수고하는 자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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