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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력] 55딤후 1;15-18 나를 버린 사람들

55딤후 1;15-18 나를 버린 사람들

2010.5.14.금, 금요철야 [4감정]-[5은혜]

1. 사도 바울은 자신을 버리고 떠나간 사람들에 대해서 섭섭함을 나타내었다.

사역을 하다보면 힘든 일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따르고 뜻대로 되지 않고 분위기도 엉망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견디기 어려워질 때면 이탈자가 생기게 됩니다. 한명 두명 떠나가다 보면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비웠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비워진 사람들로 인해서 가장 괴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바로 지도자입니다.

사도 바울은 바로 그 괴로움을 경험하였습니다. 그가 위대한 복음전도자요 사도요 교사요 교회를 개척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구름떼처럼 몰고 다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현실에서 그는 외롭고 힘들며 버림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대제사장의 앞잡이가 되어 열심히 교회를 핍박할 때에는 대제사장이 붙여주는 종자들도 많았지만 그가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이방에서 복음을 전할 때에는 따르는 자들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그가 초기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했을 때에는 사람들의 반목과 질시만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특별히 사도바울은 아시아에서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 때는 모든 사람이 그를 버리고 떠나갔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사도바울은 특별히 두 사람을 기억하고 있는데 그는 부겔로와 허모게네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떠나간 사람중에서 가장 바울에게 깊이 기억이 되고 아픔을 주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마 그들로 인해서 사도바울은 특별히 기억해서 언급할 정도로 큰 상처를 얻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디모데도 아는 사람들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후서에서 그 둘의 이름을 명확하게 거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도 바울에게는 기억이 나는 좋은 이름도 있었습니다. 그는 오네시보로였습니다. 바울은 특별히 그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오네시보로가 바울에 대해서 정성이 지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울을 유쾌하게 하였습니다. 아마 격려하고 위로하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바울이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로마에 있을 때에는 그를 부지런히 찾아 만났습니다. 그런 오네시보로의 모습은 바울로 하여금 한번 더 특별하게 그를 위해서 기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18절을 보십시오.

“18 (원컨대 주께서 저로 하여금 그 날에 주의 긍휼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
오네시보로의 집에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를 하였고 또 주님의 날에 주의 긍휼을 얻게 해달라고 두번이나 기도하였으니 그에 대한 바울의 고마움과 감사함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토록 충성하고 지극정성이었던 오네시보로 같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처럼 두 극단의 사람들을 모두 만나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극단의 사람들에게 각각 원망스러움과 고마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우리도 우리 주변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감사를 갖게 된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삶 속에서 우리가 지도자이건 추종자이건 우리에게도 우리를 버린 사람과 우리를 도운 사람이 있습니다. 사역을 하던 생활을 하던 우리에게도 우리가 감정을 갖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감정은 때로 비통한 것입니다. 때로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때로 괴로움과 서러움이 함께 밀려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버린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는 바울처럼 감정을 갖게 됩니다. 또한 우리를 도운 사람들에게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고마움 뿐만 아니라 기쁨을 느낍니다. 희망과 소망을 갖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은혜를 잊지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 고마움과 감사함을 갚아주고자 노력합니다. 그런 의지가 새로운 일을 만들고 그런 일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은혜를 받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는 감정은 바울처럼 확장되지는 않습니다. 바울은 그 감정이 더 좋은 방향으로 승화되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저 감정으로만 그칠 뿐입니다. 그 감정이 어떤 발전된 결심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 감정은 계속 우리 삶 속에 맴돌게 됩니다. 그리고 더 큰 감정으로 쌓이게 됩니다. 그것은 나쁜 감정이든지 좋은 감정이든지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그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다보면 몸이 힘들어 집니다. 그렇게 몸이 힘들어 지면 그렇게 몸이 힘들어지게 만든 그 사람에 대해서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두려움이 생길 뿐만 아니라 그 사람과 비슷한 사람에게도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와 비슷한 구석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대해서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 이유는 처음의 감정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감정을 해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쌓여가는 더 큰 감정 때문에 우리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좋은 감정도 역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좋은 감정이 쌓이면 좋을 것 같지만 감정은 감정이라서 그로 인해서 눈치를 보게 되고 더 많은 사랑을 받으려고 하고 부담감을 느끼고 얽매임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힘으로 그 감사를 온전히 표현하려다 보면 더 큰 어려움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허세를 부리기도 하고 과욕하기도 하고 남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감정 조차도 우리 자신의 방식으로 다 표현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3. 하나님은 우리를 붙들어 주는 자들과 떠난 자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의탁하게 하신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어떻게 자신이 가진 감정을 표현하는가 보십시오. 그는 절대로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행동으로 그 감정을 다 소화해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의 감정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15절을 보십시오.
“  15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 그 중에 부겔로와 허모게네가 있느니라”

그는 자신을 모든 사람들이 버린 사실을 디모데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의 한 사람 부겔로와 허모게네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는 왜 디모데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왜 아픈 기억을 끄집어 내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에서 조금 더 읽어가다보면 디모데에게 바울이 버림받은 사실을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2장 1절입니다.

“  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
  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디모데에게 자신을 버린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바울 자신이 나도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강하고 흔들리지 않았으니까 너도 흔들리지 말고 강하여져라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강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나를 버릴찌라도 나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메섹 도상 중에 만났던 예수님은 그 이후에 다시 못만나게 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도 바울에게 나타나셔서 힘을 내게 하셨고 붙들어 주셨습니다. 그가 만난 하나님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떠나지 않으시는 ‘동행하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사도행전 18장에서 그가 만난 하나님은 분명히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항상 하나님은 그와 함께 계셨고 그로 인해서 그는 어떤 버림받음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계속 했던 일은 복음을 전파하며 사명을 이루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을 가르치며 배신당했더라도 다시금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렇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인간적인 감정에 사사로운 마음에 흔들려서 하나님의 일을 포기해 버린다면 하나님이 제일 안타까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안좋은 감정들을 하나님께 맡기며 의지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야 사도 바울처럼 우리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좋은 감정의 경우에도 동일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사람들로부터 받은 은혜를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오직 그 은혜를 갚아주시는 하나님께 의탁할 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네시보로의 집에 긍휼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오네시보로 뿐만 아니라 자기에게 잘했던 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하나님께 축복의 기도를 드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노라 주는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실찌어다”

그는 하나님께 평강을 기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원과 간구는 그들이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베푼 선을 더욱 더 나타내기를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신이 받은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정성이 단지 보답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더욱 많은 사랑과 정성이 나타나도록 해달라고 하나님께 평강과 은혜를 간구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은혜를 주시고 더 많은 기쁨을 주시며 더 많은 사랑을 그들에게 주십니다. 바울을 통한 기도가 그들 자신에게도 큰 힘이 되어서 그들은 계속해서 바울과 같은 사역자들을 바울과 같은 주의 종들을 바울과 같은 주님의 일군을 돌보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인간적인 목적으로 주의 종들을 돌보는 사람들은 자신이 섬기는 목사님 자신이 존경하는 사역자만 돌보고 다른 사람은 우습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주신 마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마음도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도 없습니다. 오직 그 자신이 사랑하는 그분에게서만 무엇인가를 받을 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상급과 축복과 은혜를 얻는 자들은 또 다시 다른 주의 종들을 섬깁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기뻐하심인 것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감사가 단순히 우리에게서만 그치도록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4.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의지하고 맡겨야 한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습니다. 낙심하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대로 쓰러지지 마십시오. 아무리 우리를 쓰러뜨리려고 해도 우리를 쓰러지지 않도록 붙드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잊지 마십시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을 떠날 지라도 주님은 떠나지 않으심을 기억하고 주님을 더욱 붙드십시오. 그럴 때 하나님이 더욱 여러분의 삶 속에서 빛날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 미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주님을 의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감사하십시오. 사람바라보지 않고 하나님 바라보게 되었다고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로 인해 우리는 거만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 갚을 것인양 그렇게 우쭐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며 불가능한 일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게 할 때에 그 사람은 더 큰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인간을 바라보며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며 한 일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누군가에게도 또다시 그 은혜가 증거되며 전파되어질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 주변 사람들로 인하여 실족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나님을 바라보며 강건하십시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여러분의 주변 사람들을 통해 더 큰 은혜를 여러분과 및 다른 사람들에게 넘치도록 내려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가 우리에게 넘치시기를 소원합니다.

*개요 
1. 사도 바울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섭섭함과 감사함을 나타내었다.
2. 우리도 우리 주변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감사를 갖게 된다.
3. 하나님은 우리를 붙들어 주는 자들과 떠난 자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의탁하게 하신다.
4.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의지하고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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