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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력] 5신 4;32-40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

5신 4;32-40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

 2009.8.5.수. 수요예배 / 5은혜

사람이 살아가면서 과거를 생각하는 때는 두 가지 경우입니다. 하나는 괴로울 때이고 또 하나는 기쁠 때입니다. 바쁠 때에는 결코 과거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를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입니다. 이미 현재에 충분한 자극을 받고 있고 그것으로도 만족하기 때문에 현재의 모든 일이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을 때에는 뒤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아니 그러지 못합니다. 그럴 수도 없습니다. 보고 들으며 경험하는 모든 것을 감당하느라 과거의 기억을 꺼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닥치면 과거의 기억을 들추어냅니다. 그것이 현재의 고통과 괴로움을 견뎌내는데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려울 때 과거를 생각합니다.
또한 기쁠 때 과거를 생각합니다. 과거의 고생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괴롭고 힘들었던 경험이 지금의 기쁨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던 것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의 기쁨이 더욱 커집니다. 현재의 기쁨과 감격은 과거의 기억과 함께 감당할 수 없이 커져갑니다. 그러다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되면 눈물이 납니다. 이러한 눈물은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고 즐겁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과거를 기억하는 계기가 괴로울 때와 기쁠 때의 두 가지인 것과 같이 기억하는 과거도 역시 두 가지 입니다. 과거의 괴로운 때를 생각할 때가 있고 과거의 기쁠 때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짝이 잘 맞으면 과거를 생각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짝이 맞지 않으면 커다란 고통과 괴로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괴로울 때에 과거의 괴로운 때를 생각하면 괴로움이 두 배가 됩니다. 지금도 괴롭고 슬픈데 과거의 괴로웠고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다보면 더욱 절망하게 됩니다. 자신의 삶은 항상 그렇게 괴롭기만 한 것 같습니다. 저주받은 인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괴로움은 더 이상 견디기 힘들 정도로 폭주하는 것입니다. 또한 현재 기쁠 때 과거의 기쁠 때를 생각하면 기쁨이 너무 폭주하게 됩니다. 그러면 너무 교만하게 되거나 자신만만하게 됩니다. 자신은 날때부터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도 운이 좋고 모든 것이 잘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안하무인이 되고 배은망덕하게 되어서 결국에는 일순간에 추락하거나 버림받고 맙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잘못 짝지워진 과거의 기억은 현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좋은 조합은 이런 것입니다. 현재 괴로울 때 과거의 기뻤던 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재의 괴로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잘 견뎌냈기 때문에 지금도 잘 견뎌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기쁠 때에도 과거의 어려웠던 때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이렇게 극복하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감사하게 되고 겸손하게 됩니다. 과거의 어려웠던 때를 잊지 않으면 그로 인해서 더욱 머리를 숙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라고 말할 때에는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요? 현재 괴롭기 때문에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라는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기쁘기 때문에 지나간 날을 상고하라는 것일까요? 뿐만 아니라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라고 했을 때 그 지나간 날은 괴로웠던 때인가요, 아니면 기뻤던 때인가요?
사실, 모세가 이말을 할 때 그들은 괴로운 때도 아니었고 기쁜 때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냥 준비하는 때였습니다. 그 시각 모세를 위시한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 광야에 도착해서 하나님의 언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언약은 십계명으로 대변되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규례와 명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면 하나님의 더 큰 축복을 받게 되지만 하나님을 잘 섬기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본적인 충성의 언약을 맺고 있었습니다. 그 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고 합니다. 그 날을 상고해 볼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괴로울 때를 위한 것이며 기쁠 때를 위한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모세가 말하는 상고하여야 할 지나간 날들도 괴로운 때가 있었고 기쁜 때가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괴로운 때에 대한 기억은 기쁠 때에 반드시 꺼내보아야 하는 것이었고 기쁜 때에 대한 기억은 반드시 괴로운 때에 꺼내보아야 하는 기억이었습니다. 모세는 이렇게 두 가지 상황을 모두 가정해서 두 가지 과거를 모두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잘 준비한다면 나중에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은혜를 깨달을 수 있는 과거를 끄집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효과적인 은혜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때에 뭔가를 끄집어보는 것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목회를 사임하면서 후임자에게 두 가지 봉투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목회를 하다가 너무 힘들 때 첫 번째 봉투를 열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너무 힘들면 두 번째 봉투를 열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이후 후임 목사님은 열심히 목회를 하였는데 정말 너무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첫 번째 봉투를 열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봉투에는 ‘모든 것을 전임 목사님 탓으로 돌리시오’고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정말 어려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 뒤 또 몇 년간 잘 목회를 하다가 또 다시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도저히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봉투를 열어보기로 하고 봉투를 뜯었습니다. 그러자 나온 내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다음 후임자에게 줄 두 개의 봉투를 준비하시오’

다소 실망스러운 조언이었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비교할 수 없이 유익한 내용입니다. 가장 어려울 때 열어볼 수 있는 혹은 열어보아야만 하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필요한 모든 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 속에서 보여지고 있는 과거의 괴로움에 대한 기억은 이런 것입니다. 그들은 과거에 애굽에서 한 민족으로서 다른 민족에게 압제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고 그들의 삶은 하루 하루 괴로움으로 가득해 있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괴로웠던 지난 날입니다.
하지만 괴로웠던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두 번째 기쁨으로 가득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바로 그 압제하고 있는 민족으로부터 그들을 구원해 내신 것입니다. 34절을 보십시오.
“어떤 신이 와서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편 팔과 크게 두려운 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낸 일이 있느냐”
바로 그 괴로움 이면에는 기쁨으로 가득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놀라운 이적을 통해서 압제받던 민족이었던 이스라엘을 압제하던 애굽민족으로부터 구원해 낸 것입니다. 그 놀라운 일이 바로 가장 괴로운 삶 이면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양날의 날과 같이 한쪽에는 괴로움과 다른 한쪽에는 기쁨으로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들은 애굽을 빠져 나온 뒤 곧장 가나안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광야로 나갔습니다. 18개월 동안의 광야생활 속에서 그들은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는 군대로 준비되었습니다. 그것은 분명 그들에게는 힘들고 괴로운 시기였습니다. 그 기간 동안 그들은 씻지 못하고 갈아입지 못하고 정착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이리 저리 움직여 다녀야 했습니다. 모든 이동의 번거로움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은 그들에게는 괴로움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괴로움 이면에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성경말씀은 그들이 그 광야생활 동안 받았던 즐거움에 대해서 말합니다.
“여호와게서 너를 교훈하시려고 하늘에서부터 그 음성을 너로 듣게 하시며 땅에서는 그 큰 불을 네게 보이고 너로 불 가운데서 나오는 그 말씀을 듣게 하셨느니라”
이 놀라운 은혜는 그들이 성읍에 거하였다면 결코 얻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들이 안정된 삶을 살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 그 은혜는 그들이 광야생활을 하며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며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가는 힘든 여정 중에 보여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은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의 백성이 되어갔습니다. 그분의 큰 능력을 보면서 주님을 더욱 두려워하는 자가 되어 갔습니다. 이 놀라운 기쁨은 그들이 가장 어렵고 힘들때에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 기쁨과 즐거움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 기쁨과 즐거움은 그들이 가장 어렵고 힘들고 괴로울 때 나타났습니다. 그것이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일 수 있지만 이것은 양날의 칼과 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일 때에 그 은혜를 사용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괴로울 때에는 기뻤던 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기쁠 때에는 괴로웠던 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양날의 칼을 시기적절하게 사용하면서 그들은 한 가지 목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더욱 섬기는 것입니다. 40절을 보십시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라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받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한 없이 오래 살리라”
바로 이것이 이 조언과 규례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을 위해 이 목표를 위해 말씀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나간 날을 상고하는 목적이며 적절한 조합으로 과거의 기억을 사용하는 목표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호와의 규례와 명령을 계속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복을 받고 하나님의 땅에서 오래 살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긴다면 심판을 받고 쫓겨날 것이기 때문에 그 뜻을 따르고 순종하며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난 날의 기억을 적절히 사용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이러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바로 우리에게 주고 계십니다. 동일하게 우리에게 들려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양날의 검이 우리자신에게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되었다가 자유가 된 것처럼 우리도 죄의 종되었다가 자유가 된 삶이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어렵고 힘든 광야생활을 했던 것처럼 우리도 힘들고 괴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삶 속에 하나님의 보여주신 은사와 축복과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우리도 그 과거를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봉투를 열어보는 것처럼 우리가 가진 경험을 떠올려야 합니다.
여러분은 현재 괴롭습니까? 그렇다면 과거의 즐겁고 기쁘며 은혜로웠던 일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것이 현재의 괴로움과 힘듦을 이겨낼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현재 기쁘십니까? 그렇다면 과거의 괴롭고 어려우며 고생했던 기억을 잊지 마십시오. 그것을 기억해 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아무 것도 아니며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자들임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자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만 증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겸손하고 거만하지 않는 모습으로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더욱 오래 오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특별한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 꿈에서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자기가 살아온 여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길 위에는 두 개의 발자국이 찍혀있었습니다. 그는 그 발자국이 무엇이냐고 주님께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하나는 너의 발자국이고 다른 하나는 나의 발자국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하나님이 자신과 항상 함께 했다는 것을 알고서 감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부분에 가니 발자국이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은 가만히 보니 자신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때였습니니다. 그리고 길 위에는 몇 번이나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던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주님께 물었습니다. 왜 나를 버리셨냐고 왜 나를 혼자 두셔서 저렇게 쓰러지게 하셨냐고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설명하셨습니다. 그 발자국은 바로 주님 자신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를 업고 가셨던 것입니다. 그 길이 너무나 힘들어서 주님은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그를 업고 그 험한 길을 가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어려웠을 때 주님도 함께 어려우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남은 고난을 기꺼이 감당하셨습니다. 한없이 탄식하시면서 안타까워하시면서 우리들이 죄악의 한계를 넘어서지 않도록 붙들어 주셨습니다. 그 손길이 너무나 강렬하였고 그때 받은 은혜가 너무나 특별합니다. 이 경험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우리 신앙생활에 지난 고생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더욱 빛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규례와 말씀을 지키고 주님이 주신 우리의 땅에서 더욱 오래도록 살아가는 것, 그리고 주님의 나라에서 부요하게 되는 것에 목표를 가집시다. 그래서 늘 필요한 은혜를 공급받읍시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이러한 은혜로 채워지고 세워지며 강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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