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헬라인들의 방문을 통해서 인자의 영광을 말하셨던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한번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예수님은 분명히 괴로워하시며 힘들어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예수님의 마음 속의 고민에 대해서 27절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28
“27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의 괴로움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십자가를 따르자니 마음이 괴롭고 십자가를 떠나자니 마음이 괴로운 것입니다. 이렇게 해도 힘들고 저렇게 해도 힘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괴로움이었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들려진 하늘에서의 영광의 소리는 예수님의 괴로움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위로의 말씀이었습니다.
“28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신대”
주님의 희생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영광스러운 것이었고 그 일을 계속 진행해서 나가는 한 앞으로도 영광스러울 것입니다. 그 길이 옳고 그 길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었음을 바로 하나님 자신이 직접 증언하여 주신 것입니다.
2. 우리가 현재에 당면한 상황은 예수님의 그 영광으로 나아가는 고난의 길입니다.
이제 그 영광의 약속에 대해서 예수님은 그것이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30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그 영광을 위해서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영광으로 나아갈 때 예수님께서 세상에 대해서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주님이 오심으로써 이 세상에서는 이 세상 임금에 대한 예수님의 심판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그 예수님의 심판의 편에 서서 그 일이 이루어지기를 위해서 노력할 때에 그 영광을 누리는 자들이 됩니다.
이는 마치 에스더가 자신의 신분이 무엇인지를 밝힐 때에 비로소 하만과 그 일당들이 심판을 받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에스더가 유대인임을 밝히기 전까지는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그 심판이 이루어지면서 유대인임이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이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고자 했을 때 심판을 이루시는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은 우리가 빛이 있을 동안에 그 빛 가운데 행함으로 영광의 빛으로 들어가게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고 했는데 영광을 위해서 인자가 들려야 하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들려야 하는 인자가 도대체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왜 영광을 위해서 인자가 들려야 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집에 충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영원히 계시는 그리스도의 영광은 그 영광을 위해서 고생과 희생을 감수할 때에 비로소 얻게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에서는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히3:5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거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하였고 6 그리스도는 그의 집 맡은 아들로 충성하였으니 우리가 소망의 담대함과 자랑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의 집이라”
충성한다는 것은 희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희생함으로 온전한 영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히 5:8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9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그러므로 주님의 들리심과 고난은 필수불가결한 것이었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그 길을 가셨을 때 비로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구원의 근원이 되신 것입니다.
4. 희생을 통해서만이 영광의 빛가운데 들어갈 수 있음을 깨닫고 그 빛을 믿고 따르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의 차례입니다. 고난은 어떤 식으로든지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오직 고난이 빛으로 들어가는 길임을 깨닫고 그 빛을 따라 가야 하겠습니다. 그 빛은 고난을 받을 수 있는 때입니다.
“36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고난을 피하지 마십시오. 그 고난을 받고자 할 때에 비로소 빛을 붙드는 것입니다. 그래야 빛의 아들이 되고 그 자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녀가 되는 방법은 오직 하나 뿐입니다. 승리가운데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고난가운데 동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붙들고 씨름할 때에 비로소 그 고난에 들어갑니다. 주님의 일을 위해 함께 슬퍼하며 함께 아파하며 함께 괴로워하면서 영광의 길로 들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