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
2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뇨
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7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으면 어찌 나도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저희가 정죄받는 것이 옳으니라
9 그러면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우리가 예수님을 믿은 후에 갖게 되는 질문들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중에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질문들은 우리로 하여금 혼란스러움에 빠지게 하는 것들입니다.
하나는 먼저 예수님을 믿은 자가 무엇이 유익한가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등장한 악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구원얻기만 하면 되지, 왜 일찍부터 믿어서 믿는 자가 갖게 되는 수많은 십자가의 짐을 져야 하는가라고 묻는 것입니다. 죽기 직전에 믿기만 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묻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왜 악인을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시는가라고 묻는다. 악인도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해서 사용된 도구인데 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벌을 내리시는가라고 묻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사도 바울의 설명은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으로 본문 말씀을 생각함으로써 우리는 좀더 하나님의 구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일찍 그리스도인 된 자들이 누리는 유익은 무엇인가요? 일찍 세례를 받은 자들의 유익은 무엇인가요? 나중에 그리스도를 믿고 열정적으로 믿는 사람들보다 어려서부터 그리스도를 믿어 그 교훈속에서 자란 사람들의 유익은 무엇인가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말씀을 맡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말씀을 좀더 일찍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배운대로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하루 아침에 전부 다 배울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일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뜨거운 신앙과 열정과 헌신을 가진다 하더라도 오랜 기간의 말씀을 배웠다는 것은 너무나 귀중한 것입니다. 그러한 자가 말씀에 깨달음을 얻고 회심할 때에 놀랍게 쓰여지는 것을 많은 목회자들이 증거합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우리는 가룟 유다와 바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구속사역에 가룟 유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만약 가룟유다가 예수님을 팔지 않았다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논리가 성립됩니다. 그런데, 왜 가룟유다를 심판하는가요?
눅 22:22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작정과 범죄함은 구분되고 있습니다. 또한, 마18:7에서는 실족케 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심판을 말씀하고 있으며, 창4:7에서는 죄를 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심판하시는 것은 죄의 행위가 가져오는 결과가 어떠했느냐로 판단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죄의 의도와 분명한 행위로 판단하십니다. 행위의 결과를 오히려 선으로 이끄시는 것은 하나님의 작정이지만, 일어난 행위에 대해서 선악간 판단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괴롭히고 죽이려고 했던 바로의 죄악의 행위를 죽음으로 심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이며, 그의 계획을 바꾸어 오히려 이스라엘의 출애굽으로 이끄시는 것은 하나님의 작정이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좀 더 일찍 그리스도인이 되는 유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달아야겠습니다. 구원의 때가 나중에 있는 것이 아니요, 바로 지금이 구원받을 날이요, 은혜받을 날인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악의 결과가 하나님의 선을 가져온다고 해서 서슴없이 죄를 저질러서는 안됩니다. 죄악의 결과를 선하게 이끄시는 것은 하나님의 작정이지만, 죄악 자체에 대해서는 냉혹하고 철저하게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한다는 말은 틀린 말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선을 이루기 위해서 선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입니다.
얼마전 저의 큰 딸이 시험공부를 하면서 엄청나게 힘들어 했습니다. 엄마는 공부를 봐주다 못해 그럼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혼자 힘으로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시험을 치고 와서 저의 딸은 울었습니다. 시험을 너무 못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일로 저의 딸은 큰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막지 않으면 가래로도 못막게 된다는 것을 말이지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에 대해서 알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 기준에 따르지 못한다면 그 다음에 찾아오는 것은 그 죄악의 댓가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의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의를 바라보며 그 의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의를 이루기 위해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