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혹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1.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나가는 방법
우리는 지난 시간에 교회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고, 나 자신을 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그렇다면
그와 같은 각각의 다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가야 하는 지를 좀더 배우고자 합니다. 성경 말씀은 그 다음으로 그러한 다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나름대로의 능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살 수 있는가를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이전까지 교회안에 존재하는 다름을 인정하고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기준은 항상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기준은 저 사람이고, 저
사람이 저런 일을 해야 하는 기준은 그 사람이며, 그 사람은 다시 이 사람을 기준으로 삼아야 했습니다.
봉사를 한다면 아무개처럼, 기도를 한다면 아무개처럼, 헌금을 드린다면
아무개처럼.....이런 식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이 어찌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자녀로서 부모가 남의 집 자녀들이 이렇게 혹은
저렇게 한다드라, 너도 그렇게 좀 해봐라고 말한다면 이것이 어찌 스트레스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다릅니다. 사람을 기준으로 세우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볼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람을 기준으로 세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이 우리 각 사람의 형편에 맞게끔 주어지는, 각 사람의 구별과
차이에 부합한 기준이 될 수 있겠습니까?
6절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대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가 다 다르다고 했습니다. 은혜도 각 사람이 받는 분량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많은 은혜를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적은 은혜를 받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은혜가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2. 각 사람들이 은사를 받는 원리
그런데, 여기에는 원리가 있습니다. 받는 은혜는 똑같지는 않지만,
모두 적절한 은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만나가 하늘에서 내렸을 때에 일어난 일과 같습니다.
처음 만나가 내렸을 때에, 사람들은 이것이 무엇인가했습니다. 또한,‘만나’라는
뜻이 그것입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만나를 거둘 때에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않았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않았다고 합니다. 절대적으로 따지자면 한 광주리의 만나를 거둔 자가 있었고두 광주리의 만나를 거둔 자가 있었지만, 각기 자기의 소용대로 먹었고 그
결과 두 사람 모두에게 만나는 적절한 양식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와 같습니다. 죄가 더한 곳에는 은혜가 더한
법입니다. 영적으로 굶주리기 때문에 은혜가 더 필요한 것입니다. 반면 죄가 많지 않은 곳에는 은혜도 약합니다. 하지만, 영적으로 메마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은혜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과도한 은혜나, 과소한 은혜는 받는 사람 모두를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늘 모두에게
적절한 은혜를 주십니다.
3. 은사는 은혜를 감당하는 수단이다.
받은 은혜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히 받은 은사가 다릅니다. 은사는
은혜를 감당하는 수단입니다. 방법입니다. 그 은사를 가지고 받은 은혜를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받은 은혜가 많기에 그 은혜를 감당하기
위해서 많은 은사를 주십니다. 그리고 그 은사를 가지고 열심히 주의 일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받은 은혜가 적기에 그 은혜만을 감당하기 위해 적은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적지만 받은 은사를 가지고 주의 일을 합니다. 그러니 어떻게 여기에 일방적인 기준을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모두에게 똑같은 기준을 매길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성경말씀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주십니다. 그것은 첫 째로, 믿음의 분수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예언도 다 받은 은혜와 은사대로 다릅니다. 그 제각각인 예언을
감당하는 방법은 믿음의 분수대로 하는 것입니다. 예언의 은사가 있어도 믿음의 분수에 따라서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신이 없거나 믿을 수가 없다면
예언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확신이 있거나 믿음이 충만하다면 예언을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또한, 섬기는 일은 어떻습니까? 섬기는 일은 섬기는 일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맡은 일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누구 볼 것 없습니다. 남 의식할 필요 없습니다. 맡은 섬김의 일을 섬기는 일로서 다하면
됩니다.
가르치는 자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그 가르치는 일로서 노력하면 됩니다. 가르치는 자인지 가르침을 받는 자인지 헷갈려서 횡설수설 하거나, 가르치는 자인지 일하는 자인지 구분을 못하고 아무 일이나
벌려놓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고,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그 구제의 일을 다하면 됩니다. 구제에 생색을 낸다든지 남을 의식한다든지 남에게 보이기 위해 한다든지 해선 안됩니다.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해야 합니다.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에 각각의 일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일 속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 다른 환경, 다른 위치에서
각각의 맡은 일을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하고 있는 그 일 그 속에서 어떻게 그 일을 하는가에 대한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성경은 바로
그 원리를 찾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4.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자.
우리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을 상처받게 만들고, 마음을 상하게 만들며, 그것이 나 자신을 실망시키고 주눅들게 만들며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로 우리 교회에서는 다른 교회에서
이렇게 하니 성공했다드라는 식의 행사나 프로그램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혹은 이렇게 저렇게 하면 좋다드라는 일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겐
우리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 만의 환경과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을 무시해 버리고 다른 사람들만 쫓아가면 커다란 부담감이 서서히 우리들에게 지워지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맡으신 일이 무엇입니까? 그 일에 대한 원리를
발견하십시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마십시오. 다른 은사를 가진 사람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오직 내게 맡겨진 일을 내가 잘 감당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것이 주앞에서 바르고 옳은 일입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일들을 감당하는 방법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와 같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선한 청지기로서 하나님 앞에서 칭찬을 받는
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각자의 맡은 주의 일에 충성함으로 더욱 든든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