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14:6 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수]14:7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수]14: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수]14: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수]14:10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수]14:11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수]14: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오늘 본
말씀은 매우 유명한 말씀입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문구는 특히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서 강한 의지와 열망을 표현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유명한 종교개혁가였던
존 낙스라는 사람은 이 말을 약간 변형해서 ‘스코틀랜드를 내게 주소서’라고
외치며 종교개혁운동을 벌였고, 이 말을 본 따 은혜로운 복음성가까지 만들어져서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
널리 불려지고 있습니다.
“[수]14: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이 문구는
하나의 봉우리와도 같은 위치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한번 말씀드린 대로, 이 봉우리의 내려오는 편에는 ‘그들을 쫓아내리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뜻은 단지 가만히 앉아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간청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갈렙은 이 말을 하면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라고 분명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갈렙이 지금 달라고 하는 산지인 헤브론은 이스라엘 족속이
점령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곳에는 여전히 가나안거민들이 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갈렙이 ‘이
산지를 달라’고 한 것은 단지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지, 다
되어있는 밥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산지를 달라’라고 말하면서, 스스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뭔가 노력을 해야지, 뭔가 열심을 내야지, 가만히 앉아서 밥먹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이 말씀을 잘못 오해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이 본문을 본 것은 그것을 살펴보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그같은 내용은 한번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그 반대편, 즉
올라가는 편에 있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이라는 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시선을 집중시켜야 하는 말입니다. 갈렙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수]14: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그런데, 여러분 오늘 본문 말씀을 가만히 살펴보십시오. 여호와께서 갈렙에게 ‘이 산지에’에 대해서 직접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갈렙에게 여호와께서 내가 이 산지를 너에게 줄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한번도 여호와께서는 갈렙에게 그같은 사실을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갈렙은 자신있게, 확신에 차서 여호수아에게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달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본문을 가만히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여호와께서
갈렙에게 말씀하셨다는 내용은 없지만, 모세가 갈렙에게 뭔가를 말했다는 것은 나와있습니다. 7-9절 말씀입니다. 모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영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수]14:7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수]14: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수]14: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모세는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쫓았던 갈렙에게 축복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정탐하면서 발로 밟았던 곳에
대해 갈렙의 받을 분복인 것으로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갈렙은 모세가 말한 것을 여호수아에게 증거로
내어놓고 있습니다. 모세는 분명 성경말씀 그대로 하자면 자신이 갈렙에게 말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도, 갈렙은 이것이 모세가 자의로 한 말이 아니라, 모세가 자신의 권위로 한 말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에게 말할 때에도, ‘모세가
내게 말씀하신 이 산지’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신
이 산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직접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직접 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조명이 없이는 그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왜 어느 순간에 하나님의 종을 통해 주어진 말씀이 내게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입니까? 왜 어느 순간에 설교시간에 들었던 말씀이 내 마음속에 파고드는 것입니까? 왜
어느 순간에 평소에 읽던 말씀속에서 놀라운 약속을 발견하고 그것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입니다. 왜 언제나
성경을 펼치면 접할 수 있던 말씀이 어느 순간에는 내 마음을 뒤흔드는 강력한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까?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종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강권하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통해 밝히시는
하나님의 감화, 감동하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나에게 전달되어집니다.
모세는
스스로 임의대로 갈렙에게 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하나님의 말씀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받은 것을 말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신명기1:36절에 나옵니다.
“[신]1: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갈렙에 대해서 그같은 말씀을 하셨고, 모세는 그것을 받아 갈렙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갈렙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것입니다.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하나님의 종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제 이것이
중요합니다. ‘모세가 말씀하신 이 산지’냐, 아니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냐. 모세에게 가서 하소연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세는 이미 죽고 없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호소하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으로 믿고 받아들이십시오. 모세가
거짓선지자가 아니었기에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므로 갈렙이 모세로부터 받은 예언은 진실했습니다. 하나님의
예언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믿음을 가지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산지’를 생각해보십시오. 사람에게 하소연하지 말고, 환경에 하소연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하소연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지키실 것입니다. 싸울 힘을 주실 것입니다. 필요한 열심과 담대함을 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쫓은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의 상급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약속을 모두 누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