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7:16 이에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고
[수]7:17 유다 족속을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의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삽디가 뽑혔고
[수]7:18 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수]7:19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하니
[수]7:20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
[수]7:21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은 우리에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한 가지 의미는 그들을 보고 본받고 따르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 그들의 신앙, 그들의
결단, 그들의 선택이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동일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참고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의 인물들을 배웁니다. 그 모습을 보고 본받기
위함입니다.
다른 한
가지 의미는 그들을 보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의 모습을 본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파멸과 불신과
불행한 결말을 보면서 무슨 수를 쓰든지 그들이 갔던 길만은 피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때로는 경고를 하면서
때로는 꾸짖으면서 때로는 회유를 하면서 제발 그들의 어리석음을 본받지 말도록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성경에서 여러 인물들을 보고 배우는 의미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 우리는 본받지 말아야 할 사람에 대해서 보고 듣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아간'입니다. 그 이름의
뜻은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이름 그대로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여리고
성 싸움에서 그 성에 있는 어떤 물건이든지 개인적으로 취하지 말고 모두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군인으로서 전투를 행하고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지만 그 명령을 불순종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외투 한벌과 은 이백 세겔과 금덩이 하나를 몰래 숨겨놓았습니다. 그리고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모른척 시치미를 떼었던 것입니다.
“[수]7:1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성경은
이미 아이성전투가 있기 전에 벌써부터 아간의 범죄를 말하고 있습니다. 아간의 범죄를 하나님이 보셨고
진노하셨기 때문에 아이성에서의 패배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이렇게 해서는 안될 일을 하게 된 것은
자신이 전투 중에 얻은 노획물을 바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가
단지 은금과 외투를 보았기 때문에 그런 죄를 저지르게 되었다면 그런 자에게는 절대 승리를 거두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승리를 했기 때문에 노략물이 생긴 것이지 승리하지 못했다면 그런 것을 볼 수도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제 그렇다면 누구 잘못입니까? 물건을 보고 탐을 낸 자의 잘못입니까, 물건을 보게 해준 자의 잘못입니까? 노획물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아간의
잘못입니까, 그러한 노획물을 거두게 해주신 하나님의 잘못입니까?
하나님은
늘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십니다. 때로는 땅을 주시고 때로는 돈을 주시고 때로는 시간도 주시고 여유도
주시고 건강도 주시고 직장도 주십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늘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덕분입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들이 생깁니다.
그런 것들은 그들이 잘하고 노력해서 받은 것이니까 그 모든 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던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으로 당연히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다릅니다. 자녀들에게는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그
목적은 전적으로 하나님과 관계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유익을 돌려드리기 위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기 위해 사용되어지고
또 그렇게 되야 합니다. 주님은 성도들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종종 헷갈린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것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 줄 압니다. 그리고서는 마땅히 사용해야
할 곳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이 당연히 돌아가야 할 하나님께 쓰여지지 못하고 자기 자신에게로
유용됩니다.
여리고
성의 승리로 인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렸던 모든 노획물과 재물들은 하나도 자기 자신들을 위해서 사용되어서는 안되고 하나님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모든 승리를 통한 유익들은 우리 스스로를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주님의
승리하심과 인도하심의 유익을 가로채는 것뿐입니다. 마땅히 돌려야 하는 하나님께 대한 영광과 헌신이 있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승리케 하심로 인해 얻게 되는 모든 유익을 다시 하나님께 돌리면 그것은 절대로 손해나 낭비가 아닙니다. 그렇게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계속 승리를 거두게 하십니다. 계속 유익을 얻게 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충성스러우면 믿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영광과 유익을 관리할 수 있는 믿음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탐을 낸다면 아간처럼 될 뿐입니다. 주님이 주신 승리로 인해 받게되는 은금 외투, 및 기타 영광과 존귀들을 스스로 취해 버린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가야 할 것을 가로채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도 않고 자복하지도 않고 스스로 다시 돌려드리지 못한다면 역시 하나님
앞에서 아간의 운명과 같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은밀한 도둑질을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아간 때문에 온 이스라엘을 아이성에서의
싸움에서 패배시키셨습니다. 완전한 패배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일로 인해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소망마저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아간의 죄를 하나님은 만인 중에서 제비를 통해 드러내셨습니다.
“[수]7:18 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수]7:19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하니”
그렇게
자신의 죄가 드러났을 때 아간은 도저히 자신의 잘못을 그대로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의
입으로 죄를 고백하였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어리석음과 무지함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수]7:20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
[수]7:21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그로 인해서
아간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자신만 처벌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백성들도 그로 인해서 처벌을 받았습니다. 요나 한 사람의 잘못으로
온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처럼 아간 한 사람의 잘못으로 온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배했습니다.
그만큼 아간이 지은 죄는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공동체 전체가 흔들리는 위험한 죄였습니다. 왜냐하면 아간은 이스라엘 백성이 함께 고백한 약속을 어긴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죄를 그냥 넘어갈 때에 그의 죄는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에게로 퍼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그 죄를 물으신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것에 탐을 내면 그 결과는 매우 어렵습니다. 주님께서 승리케 하신 것에 대해 그것이 시간이건
물질이건 노력이건 땀이건 영광이건 무엇이건간에 그것을 가로챈다면 우리는 탐을 내는 자입니다. 하나님
앞에 모셔서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맞먹으려고 하는 자입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점검해야겠습니다. 탐을 내었던 아간의 최후는 비참했습니다. 온 동료와 민족으로 죽음에 이르게 할 뻔 하였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삶은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탐을 내어서 주님께 마땅히 가야할 것을 막는 자가 아니라 더욱 드려서 더
큰 승리를 얻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내가 탐내면 조금을 얻을 뿐이지만 자원하여 드리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