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는 이전에 선지자에게서 하나님의 경고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아들들의 죄와 그 자신의 죄로 인해서 하나님은 그에게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엘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여기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주시는 경고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는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 그는 최후의 경고를 받고 있습니다. 사무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어떠한 미래를 예비하고 계시는지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가 그토록 알고 싶었던 것이기는 하였지만 그는 전혀 피하려 들지 않았습니다.그냥 그일이 일어나는가 보다 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엘리와 달랐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나님께 응답하는가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을온전히 알려주었습니다. 조금도 가감이 없이 하나님의 충실한 전달자가 되어서 엘리에게 해주어야 할 말을했습니다.
“[삼상]3: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비록 엘리의 저주와 심판이 예고되었지만 그 자신도 그것을말하기를 두려워하였지만 반드시 엘리의 윽박지름때문이 아니라도 그는 모든 것을 말해 주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말씀을 아는 자로 받은 자로서 그는 하나님께 충성하며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엘리에게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럴 때 사무엘의 말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귀중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가하나님의 말씀을 귀중히 여기니 하나님께서도 그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셨던 것입니다.
“[삼상]3:19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원합니다. 윽박지르는 엘리처럼 우리도 그 뜻을 알게 해 달라고 조릅니다. 그렇지만순종하지 않으면서 듣게 되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은 얼마나 스스로에게 해가 되는 것입니까? 차라리 안듣는것이 더 나을 뻔한 상황이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에게 동일하게 역사해주시는 것입니다.
사무엘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말씀’으로 나타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이전에 사무엘에게 나타나셨던 하나님께 그가 대답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 [삼상]3: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그는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엎드렸고 그 말씀은 하나님의권위 그대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으로 볼 때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임재는 동일한 것으로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무엘이 만난 하나님은 ‘말씀’으로 나타나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말씀은 기록된 것이나 혹은 들려지는것이나 동일한 권위를 갖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하나님은 기록된 것으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귀를 기울였고 그 말씀을 귀하게 받았습니다. 또한그러한 사무엘을 하나님은 충성스럽게 여기셨습니다.
사무엘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는 것은무슨 뜻일까요? 말그대로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는 것은 존중하셨다는 것이며 그 말을 이루어지게 하셨다는것입니다. 이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음을 깨닫고 그 말씀을 존중한 것과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을 귀히 여겨주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곧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가는 하나님의본체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는 자는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업신여기는것입니다. 말씀을 업신여겼던 엘리는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사무엘상 4장에서 자세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처절한 패배를 당하였습니다. 또한 승리를 위해 가져갔던 언약궤마저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패배의소식이 엘리 제사장에게 전해졌습니다. 언약궤와 함께 전쟁터에 따라간 두 아들도 죽임을 당하였다는 것을듣게 되었습니다. 엘리는 이 소식에 너무나 놀라 자빠지고 그대로 목이 부러저 죽고 말았습니다. 40년동안 이스라엘의 사사요 제사장이었지만 엘리의 비참한 최후는 예언에 따른 멸망이었다.
엘리의 며느리이자, 비느하스의아내가 그 비참한 죽음의 소식을 듣는 순간 아이를 해산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해산의 고통으로죽어갔고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짓고 나서 죽어버렸습니다. 이가봇(dAbk'-ya)은영광이 없다라는 뜻이었는데, 이는 사실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저버리심이 아니라 엘리 집에 대한하나님의 저버리심이었습니다. 엘리의 집은 이로써 완전히 멸망하게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전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씻을 수 없는 죄를 범하였던 엘리의 집은 풍지박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저주와 엄위로우심은 우리에게는 두려운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삶 속에서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러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기쁨만 가질 것이 아니라 그 책임을 완수하고 충성해야할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소중히 여기며 늘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