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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뿌린대로 거두리라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풍족한 생활을 하던 부자가 죽어서
천국에 갔습니다. 부자가 천국에 도착하자 천사가
그를 맞이했습니다. 천사는 부자가 앞으로 살게
될 집으로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천사를 따라가는 부자는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자신에게 걸맞을 듯한 대저택들이 거리에 즐비했습니다.
대저택들을 둘러보면서 천사의 뒤를 쫓던 부자는 아름다운
저택들 때문에 가슴이 설렛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어쩐 일인지 대저택이 들어선 거리를
지나면서도 발걸음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거리가 모두 끝나고 아주 허름하고 낡은 판잣집 앞에
이르러서야 걸음을 멈췄습니다. 천사가 그 판잣집 앞으로
다가서면서 말했습니다.
"당신은 앞으로 이 집에서 생활하셔야 합니다."
부자가 보기에는 그곳은 집이 아니었습니다.
깜짝 놀란 부자가 천사에게 따지듯 물었습니다.
"나를 보고 이 집에서 살라는 겁니까? 저쪽에 있는 대저택들은
주인들이 없는 것 같은데 내버려두고 어째서 이런 허름한
집을 주시는 겁니까?"
천사가 말했습니다.
"죄송하군요. 당신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 올려 보낸
재료로는 아무래도 이런 집밖에 지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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