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시죠? 저는 아내를 주님 품으로 보낸 후 포항에서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보냈습니다.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덕분에 저도 아이들도 모두 슬픔에 잠기지 않고 아내를 기쁨으로 하늘나라로 보낼 수 있었고 더욱 서로를 사랑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 세부의 학교사역은 허영희선교사님께 완전히 위임이 되었습니다. 내년 초부터는 재정적으로도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이 될 것입니다. 교회는 2년전부터 니므롯 전도사가 리더들과 함께 독립적으로 운영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그 전부터도 현지리더들이 지혜롭게 사역을 하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네요.
저는 년말까지 앞으로의 사역을 놓고 기도하던 중에 전남 광주 지산교회에서 사역하는 선배목사님께서 부르셔서 그 사역을 최소 2년간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임사역자로 일하게 되며 부서사역과 행정 및 교구사역을 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들은 포항 집에서 스스로 자취생활을 하며 학업을 이어갈 것이고 저는 매주 월요일에 포항에 와서 아이들을 부분적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오랫동안 많은 기도와 후원 감사했습니다. 내년부턴 일단 후원을 중단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엔 주님이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상황 봐가며 말씀드리겠습니다. 얼굴 뵙고 말씀드려야하는데 이렇게 문자로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얼굴 뵙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12월 첫 주부터 전임사역이라 광주에서 움직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도하며 종종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