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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종합 ] 속건제와 속죄제를 드리는 규례

속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이는 지극히 거룩하니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속건제의 번제물을 잡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그 기름을 모두 드리되 곧 그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기름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내고
제사장은 그것을 다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께 화제로 드릴 것이니 이는 속건제니라
제사장인 남자는 모두 그것을 먹되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라 그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
속죄제와 속건제는 규례가 같으니 그 제물은 속죄하는 제사장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사람을 위하여 번제를 드리는 제사장 곧 그 제사장은 그 드린 번제물의 가죽을 자기가 가질 것이며
화덕에 구운 소제물과 냄비에나 철판에서 만든 소제물은 모두 그 드린 제사장에게로 돌아갈 것이니 - 신약으로 넘어오면서 모든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각각의 제사장이 됨 > 일치가 됨 > 하나님께 나아온 자는 다 얻는 것이 있음
소제물은 기름 섞은 것이나 마른 것이나 모두 아론의 모든 자손이 균등하게 분배할 것이니라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 죄 사함을 받은 자로서 건강해짐

마가복음

레위기



*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계속 주님을 찾고,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께 기도드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배웠다. 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것을 하나의 점이라고 치면, 그 점의 연장점들, 나아가 그 연장선을 끊임없이 만들어나가야,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 그 의미가 희미해지지 않고 지속되어 강해지니까.
  그렇게만 인지해왔다. 이미 주님께서 내게 계속 행하신 일들과 주신 것들에 감사하면서.
  단순하게도 나는 여지껏 주님께서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행하시고 주시면, 나는 그 과거에 대해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주님께서 내게 행하실 일들, 그 미래의 계획에 대해서는 그저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만 생각해왔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기에, 주님께서 내게 어떤 계획을 준비하셨든지 그 미래는 나에게 절대 해가 되거나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그리고 실제로도 그래왔다. 신기하고 감사하게도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맞아 떨어진다는 게 내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서로 강하게 연결되고 결합되어 있었고, 힘들었던 일이 닥쳤을 땐 그 때 당시엔 고통스러웠지만 그 힘든 일들이 나를 더욱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그 힘든 일들로 인하여도 나는 주저앉지 않을 수 있었고, 내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오히려 나는 그 상황들을 견디고 헤쳐나갈 수 있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내 주변에 나를 도와주는 무언가가 있었으며,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거나 인지하지 못한 과정으로 그 일들이 해결되었다.

  여기서 나오는 의문점.
  이 모든 과거가 모두 나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인가?

  응, 그럴리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물론 나는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서도 그렇게들 말한다.
  그런데 세상 문제가 오직 한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되는가? 그저 하나의 작은 피조물의 생각만으로?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걸 나 자신이 먼저 잘 알고 있다. 수많은 규칙과 혼돈이 서로 경쟁하다가도 맞물리면서 열심히 굴러가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그 속에서 살아나가고 있는 세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그 속에서 여지껏 살아온 나를 둘러싼 세상과 그 속에서 존재하는 나의 크기를 비교해보자면, 한 없이 작게만 느껴지는 것이 나다.

  요즘엔 매주 토요일마다 아는 언니들이 운영하는 센터에서 미술심리치료를 배우고 있다. 최근에 그 곳 선생님께 질문 받기를,
  "나 자신에게 어떤 문제든지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에게 닥친 어떤 문제든지 스스로의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장 그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대답을 하긴 했지만, 두서 없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한 말들이라서, 지금 정리하자면 이렇다.

  "물론 저는 문제해결의지가 강한 편입니다. 저 혼자서도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도움을 받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있을 거고, 도움을 받으면 어떤 문제든지 더 쉬우면서도 정교하게 해결할 수 있겠죠?"

  교회에서 계속 배워왔듯이, 세상이 돌아가는 그 중심, 그 핵심에 내가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잘나서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니고, 내가 못나서 문제가 더 꼬이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은 나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계획 아래에 진행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그저 주님의 그 계획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그 물결에 맞추어 움직이면 되는 것이다. 그래, 그 뿐이다. 물론 그 커다란 계획을 다 일일이 간파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자주 주님을 찾고, 더욱 더 열심히 주님께 여쭈어야 한다. 여쭈는 기도. 주님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기도. 무언가를 받길 바라고서 하는 기도보단, 주님께선 주님과의 관계를 잇는 기도를 더 기뻐하지 않으실까. 마치 독립한 자녀가 부모에게 안부전화를 거는 것처럼...

  마음을 함께 한다는 것. 마음이 이어지고 연결된다는 것. 마음을 연합시킨다는 것. 우리가 삶을 살아감으로써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게 이것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을 풀어본다.
  마음이 바뀌면 그에 뿌리를 두어 발현되는 행동 또한 그에 젖어들어 저절로 바뀌기 마련이다. 교회가 예수님을 닮아가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주님과 마음을 함께 하며 연합시키려 노력하다보면 저절로 예수님을 닮아가게 되지 않을까?...


  부디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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