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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상담교육] 상담성경공부 목차와 설명

‘상담성경공부’를 통한 성도양육계획


 신형교회 윤  홍  식  목사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상담성경공부에 대한 소개 
1)        현재 성경공부교재의 문제점
2)        상담성경공부의 특징
3.        상담성경공부의 목적
1)        신앙
2)        사역
3)        영역
4)        문제
4.        상담성경공부의 주제
1)        새로운 만남
2)        열매맺는 삶
3)        말씀과의 동행
4)        상담원리연구
5)        상담주제연구
6)        책별성경공부
5.        나오는 말

부록: 상담성경공부 주제분석표






 
1. 들어가는 말

교회를 세우는 것은 성도를 세우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다. 이러한 세움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노력과 헌신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는 마치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적당한 노력과 돌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희생과 고통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아이가 자랄 때 적절한 영양공급과 많은 병균으로부터의 대비와 처방과 그리고 사랑과 애정이 기울어져야 그 아이가 아름답게 자라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군으로 쓰여지는 것처럼 교회가 자라기 위해서도 역시 적절한 말씀과 세상의 악함에 대한 대처와 상처나 문제에 대한 치유와 회복,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역자의 많은 애정어린 돌봄이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로서 그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다.
이러한 목적을 생각해 보면서 필자는 어떻게 하면 교회를 좀더 잘 섬기며 더 잘 자라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다. 그 고민 끝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그룹을 통한 사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그것으로 고민은 끝이 아니었다. 진정한 고민은 이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소그룹을 통한 교회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소그룹에 필요한 은혜의 공급과 받은 은혜로 이루는 실천, 그리고 그로 부터 나오는 충분한 유익과 회복을 위해서 성경공부를 통한 양육방법을 연구하였다. 이와 같은 성경공부는 지금까지 각 교회에서 나름대로 충분히 해오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오는 성경공부에는 목적이 없다. 혹 있다 하더라도 너무나 모호하다. 혹 모호하지 않다하더라도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서 필자는 새로운 성경공부를 기획하였다. 이러한 성경공부를 ‘상담성경공부’라고 이름짓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교회양육훈련을 연구하였다. 어쩌면 이러한 성경공부는 헌신되고 충성스러운 많은 소그룹 운동 중의 하나 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이 성경공부의 의미와 역할이 무엇이든지 간에 앞으로 필자 자신과 여러 교회들에 계속적으로 교회를 세우고 효과적인 소그룹 운영에 대한 많은 고민과 발전가능성이 제기되기를 기대해 본다.

2. 상담성경공부의 필요성

1) 현재 성경공부교재의 문제점

많은 교회들이 교인들의 영적성숙과 양육훈련을 위해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각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성경공부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우선 첫 번째 문제는 교육 대상자들을 배려한 성경공부를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대개의 성경공부들은 교육자의 의도와 기준에 맞추어져서 시행된다. 교육자의 판단과 생각에 따라서 성경공부 교재가 채택된다. 그리고 이러한 교재채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목적이 없다. 구체적인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적이지 않다. 그래서 무수히 많은 계획이 세워졌다가도 단지 계획만으로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계획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효과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로부터 나오는 결과도 별로 신통지 않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는 사못 심각하여서 날마다 많은 성경공부 교재가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공부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교인들의 영적수준은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리고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 모든 문제는 첫번 단추부터 잘못 끼어졌기 때문이다. 교육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인 교육대상자의 필요와 목표를 파악하지 않고 이루어지 지는 교육은 별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단순히 교육자의 의지와 열정만으로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교육태도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육훈련에 있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교육 대상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것이 없이는 아무런 유익을 기대할 수가 없게 된다.
두 번째 문제는 교육자 자신이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작 교육을 해야하는 분야는 도외시하고 일시적인 감흥과 분위기, 혹은 유행에 따라서 교육주제를 정하고 방법을 변경한다. 이러한 것이 잦아지면 교육대상자들도 중심을 잡기가 어렵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면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교육자와 교육대상자 간의 갈등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자 자신의 회의와 절망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교육자 자신의 능력과 수준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는지, 어떤 부분에서의 발전과 유익이 있기를 기대하는지, 어떤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깨달을 때에 그 부족한 부분을 능동적으로 채우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다. 그럴 때에 성경공부와 교육이 효과적이 되고 그러면서 구체적인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세 번째 문제는 수동적인 교육교재이다. 이것은 논리적으로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특별한 교회를 제외하고 대개의 교회들은 자체적으로 성경공부 교재를 만들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교재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면서 각 교회들은 자신들의 특성과 환경, 필요와 목표와는 전혀 맞지 않는 이질적인 교재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목표와 방향이 일치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남는 문제는 수준별이나 적응문제에 있어서 많은 다양성을 꾀할 수가 없다. 그리고 체계적인 성경공부교재일수록 더욱 그 체계하에서의 변형은 힘든 실정이다. 그래서 이것 저것 계속되는 변화와 변경을 추구하다보면 어느 새 성경공부교재에 대한 적응성만 얻게 되었지 실제적으로 누려야 되는 유익이나 영적인 변화는 이루지 못하고 만다. 그렇게 되면 성경공부를 하면 할 수록 소위 머리만 큰 성도들만을 양산하고 비대해져가는 성경에 대한 적응성만 있지 실제적인 영적성숙은 찾아보기 어렵게 된다.
더군다나 성경에 대한 적응성이 늘게 되면 ‘엘리트 성도’만을 양산하게 되어서 교회 구성원의 이질화 내지는 차별화를 만들어버린다. 모든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일부 성도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란 언제든지 이러한 양극화 현상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이것이 가져오는 많은 문제들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교육교재가 필수적이다. 자유롭게 적용하면서도 언제든지 교육대상자들의 필요와 방향에 맞게끔 그 틀내에서 수정할 수 있는 교육교재의 필요성이 요청된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교육대상자들과 교육자는 많은 고민과 갈등없이 자신들의 능력과 한계, 그리고 목표에 맞추어서 적절한 교재를 선택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서도 일관된 목적을 향하여서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방향성은 교회내에서의 성경공부가 실생활 속에 적용되고 그로 인해서 효과를 거두게 할 수 있는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

2) 상담성경공부의 특징

필자는 이와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상담성경공부’를 고안하였다. 이 성경공부는 앞에서 말한 세 가지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역시 이 성경공부의 세 가지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첫 번째 특징은 교육대상자를 배려한다는 것이다. 이 성경공부는 교육대상자의 필요와 수준, 그리고 상황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그에 대한 요구에 따라 성경공부의 목적을 선택하게끔 되어있다. 이러한 선택가능한 유동성을 통해서 교육대상자에게 정말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교육대상자 역시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받는다는 기대감과 적극성을 가질 수 있고 이럼으로써 교육자는 교육시간을 지겹고 자신과 상관없는 격리된 시간이 아니라 실제적이며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교육자를 배려한다는 것이다. 교육자는 이 성경공부를 통해서 자신의 능력과 준비에 맞는 성경공부를 선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취향과 성향에 일치된 성경공부를 선택하는 것이 되고 그로 인해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대상자의 필요와 요구사항에 맞추어서 그 분야를 결정하게 된 만큼 그 분야 속에서 자신의 선택으로 효과적인 내용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하거나 막연하지도 않다. 이렇게 되면 교육대상자와 마찬가지로 교육자도 좀더 적극적이고 말 그대로 목적을 가지고 교육에 임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의 과정은 후속적으로 따르는 반응과 평가를 거쳐 다시금 재조정될 수 있다. 이러한 확인과정은 교육의 질을 높이며 효과를 배가시켜줄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성경공부의 체계가 선택가능하며 유동적이면서도 목적지향적이고 일관되다는 것이다. 이후의 설명을 통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겠지만 이 성경공부는 언제 어느 부분에서든지 시작할 수 있다. 지금 당장 필요한 부분이 어딘지를 볼 수 있고 그것으로부터 시작하며 또 종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 대한 언급이나 연구가 필요하다면 역시 그 분야로 도약할 수 있고 다시 회귀할 수 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교재자체는 분리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변형과 수정을 거듭하면서도 일관되는 목적과 주제가 있다. 그러므로 어떤 식의 편집과정을 거친다 하더라도 다시 목적을 깨달을 수 있고 그 목적의 실현을 위해서 나아갈 수 있다. 어떤 교재는 그 속에 있는 제한된 목적과 제한된 주제의 제시로 인해 모든 참여자는 그 목적과 주제만 따라야 하는 강제성을 띠는 경우가 있다. 그 때문에 참여자들은 자신의 목적의 일부를 포기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능동적인 열심을 잃어버리거나 아니면 성경공부를 한다는 그 자체에만 두게 된다. 그로 인한 유익의 상실은 너무나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나 이 교재에서는 성경공부의 목적이 어떤 것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주어져있고 교육자가 사용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예시가 나타나있다. 그러므로 이 교재를 통해서 참여자들은 성도의 영적성숙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


3. 상담성경공부의 목적

상담성경공부에는 총 4가지의 목적이 있다. 이것은 교회에서 사용될 수 있는 많은 성경공부교재와 양육훈련 속에서 가장 커다란 주제로 나눌 수 있는 4가지를 뽑은 것이다. 만약 여기에 새롭게 추가되는 것이 있다면 더욱 추가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4가지 목적은 그 자체로 한정된다는 것이 아니라 가질 수 있는 모든 목적을 큰 범위로 분류한 것 뿐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분류에 속하지 않는 범주는 새롭게 추가시킬 수 있다. 이 4가지 목적은 ‘신앙, 사역, 영역, 문제’이다.  각각의 목적은 여러가지 세부적인 목적으로 나뉘어진다. 그래서 총 16가지의 세부목적을 갖게 된다. 이러한 목적의 다양함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선택할 수 있고 그 목적에 따른 성경공부에의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이러한 목표가 성경공부의 효과와 수준을 높이게 된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이제 각각의 목적을 생각해보면서 그것이 어떻게 전체적인 성경공부의 틀을 이루게 되는 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신앙

성도들에게 있어서 신앙교육은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의외로 신앙이라는 부분이 많이 다루어지지 않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설사 다루어진다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해서 단지 믿음만 강조하고 그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는 아무런 유익과 변화를 거둘 수가 없다. 이러한 어려움은 새신자에서부터 시작해서 오래 교회를 나온 사람들은 물론이고 모태신앙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는 사람에게 모두 해당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분야를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4가지의 세부목적이 제시된다. 그것은 ‘관계, 믿음, 실천, 변화’이다. 이러한 각각의 세부목적의 성취를 위해 노력하면서 ‘신앙’이라는 큰 목적을 이룰 수 있다. 그렇다면 4가지 세부목적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자.
첫 번째 ‘관계’는 신앙을 갖기위한 최초의 발판이 된다. 이는 새신자나 혹은 오래된 신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동일하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자신을 소개하실 때에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하셨고, 야곱에게는 ‘아버지 이삭과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하셨으며 요셉에게는 ‘야곱과 이삭과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하셨다. 이로써 주님은 각 사람과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셨던 것이다. 이와같은 관계는 하나님과 각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뜻하기도 한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곳이 교회인데 기본적인 관계가 없이는 서로 경계심을 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 사이의 경계심을 풀고 서로를 용납할 수 있는 사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계형성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첫 번째 세부목적은 이러한 관계를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제시된다.
두 번째 ‘믿음’은 본격적인 신앙을 위해 노력하는 단계이다. 믿음을 목적으로 할 때 성부,성자,성령 하나님에 대한 소개와 그 능력에 대한 확신과 설명이 함께 주어진다. 이렇게 되면서 관계가 형성된 뒤에 그냥 인간적인 관계나 종교적인 호감 정도로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친밀하고 확신있는 관계로 나갈 수 있게 된다. 믿음의 목적을 가지고 성경공부를 할 때에는 비로소 하나님과의 은밀한 관계와 분명한 고백, 그리고 결심 등을 독려하고 권면할 수 있다.
세 번째 ‘실천’은 이렇게 이루어진 믿음의 상태를 그냥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도록 열매맺게 하는 세부 목적이다. 많은 경우 고백도 하고 결심도 하였지만 그냥 내버려 두면서 다시 원상태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천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이 실천을 이루기 위한 성경공부는 과제와 연습, 그리고 그에 따른 격려와 반복이 주된 방법이 된다. 이를 통해 성경공부 시간은 효과적인 실천의 시간이 되고 교육자는 코치와 같이 직접 교육대상자가 실제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인도할 수 있다.
네 번째 ‘변화’는 그러한 실천이 잘 이루어졌을 때 누리게 되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보람을 확인하고 실천을 계속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몇 번의 실천을 통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실천은 습관이 될 때까지 반복해야만 한다. 이러한 반복을 위해 계속 노력할 때 비로소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그 수준에 이를 때까지 노력하고자 하고 또한 이르렀을 때에 분명히 그 점을 강조할 때에 그 유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세부 목적을 통해서 신앙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게 된다. 신앙이라는 단계에서는 이 네 가지 과정을 따라 가면서 다른 목적들에 흔들리지 않고 시간과 노력을 오직 이 하나의 목표에 집중한다. 그럴 때에 비로소 얻고자 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시간과 환경은 늘 제한적이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 속에서 구체적이며 세부적이고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에 성경공부는 성공할 수 있다.


2) 사역

사역은 분명한 신앙의 목적이 이루어졌다고 판단되었을 때 계속되는 신앙의 순환과 열매맺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목적이다. 이 목적을 통해 성도들은 구체적인 사역의 영역 속에 부름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사역 속에 뛰어들게 되고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사역의 목적에는 네 가지 세부 목적이 있다. 이러한 세부목적으로는 ‘전도, 양육, 교육, 봉사’가 있다. 이 목적에 따르는 성경공부교재에 참여하는 자는 사역의 열매를 이 네가지 세부목적가운데 어디에서 이룰 것인지를 고민하고 선택하며 실천하고 그 유익을 누리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이 목적에 따른 성경공부의 유익이다. 이는 다시 말해서 성경공부를 하면서 실제로 전도하거나 양육하고 교육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며 그럴 때에 공부의 의미가 생기는 것이다. 네 가지 세부 목적을 하나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전도’는 하나님의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전도의 사역은 새로운 재생산이자 복음에 대한 끝없는 새로운 확인이 된다. 신앙생활이 얼마나 오래되었던지 간에 새로운 성도를 전도하지 못한다면 복음의 감격과 기쁨은 사라진지 오래가 된다. 그러므로 전도사역은 단지 교회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성도들의 복음에의 감격과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마치 새로운 아이가 태어날 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물론하고 형제와 자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웃음꽃이 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교회에는 전도사역이 꾸준히 진행되어야 하고 그럴 때에 복음은 늘 새로워질 수 있다. 이 전도사역은 성경공부의 내용과 함께 연결되어서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려되고 고무되면 더욱 왕성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두 번째 ‘양육’은 양육을 받는 것보다는 양육을 해보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미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양육을 받고 있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양육을 새롭게 받는다는 의미는 새로운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양육’은 새로운 사람에 대한 섬김과 돌봄을 뜻한다. 성경공부를 통해 얻게되는 양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그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학습은 분명히 양육의 의지와 소망을 일으킬 수 있다. 대개 양육을 두렵게 생각하거나 혹은 세부적인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선뜻 실천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양육에 대한 훈련을 통해서 대상을 선정하고 그를 돌보아 주는 법을 배운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성경공부는 이와같은 세부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거기에 관한 교육자의 권면과 위로와 격려를 통해 교육대상자들이 양육을 할 수 있는, 그리고 하는 자들이 되도록 가르치게 된다.
세 번째 ‘교육’은 양육보다는 좀더 한단계 높은 것으로서 단순한 돌봄 이상의 가르침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배우며 무엇을 전할 것인가를 깨닫게 하고 그것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를 알게 한다. 예를 들면 교사로 부르심을 받고 헌신하는 것이 구체적인 경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양육은 주변의 성도를 단지 돌보고 관심을 갖는 정도이지만 교사가 된다는 것은 좀더 다른 무거운 책임감과 가르치기 위한 학습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대개 교사로의 지원은 각자의 성향과 관심사에 의해서만 개발되고 동기부여될 뿐이지 일반 성도들에게 그러한 사역으로의 부르심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성경공부를 통해 교사로의 부르심을 점검하고 그러한 능력이 있는 자를 교사로 준비시키는 것이 이 세부목적에서의 목표이다. 이렇게 된다면 그 능력의 정도에 따라서 유아부에서부터 청년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부서로의 진출을 준비시킬 수 있고 주일학교의 만성적인 고민인 인적자원부족의 문제도 해소할 수 있고 준비된 성도를 교육사역에 투입시킬 수 있다.
네 번째 ‘봉사’는 위의 세 가지 사역에 해당되지 않으면서도 뭔가 교회에 유익이 되고자 하는 자들을 위한 것이며 또한 위의 세 가지 사역에 해당되더라도 언제든지 필요한 경우 실제적인 봉사사역에 투입될 수 있는 자들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교회에는 늘 ‘봉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모든 봉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여 체력적 소진을 가져오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교만과 이기심을 부추킬 수 있다. 교회에 이러한 마음이 자리를 잡게 되면 쉽게 환기를 시킬 수가 없게 되고 원활하게 다양한 인적자원들을 운용하기가 어려워진다. 봉사는 분명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에서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사역의 기회가 되지만 일부 자원자들에게만 국한된다면 이또한 불균형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봉사사역에 대한 교육과 태도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고 ‘봉사’에 대한 성경공부는 이러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세부목적을 통해 전체적으로 ‘사역’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성경공부가 진행된다. 성경공부의 목표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가 반드시 주지되어야 하고 그 목표에 따른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이 성경공부를 통해 네 가지 분야의 사역의 결심과 확신과 실천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게 된다.


3) 영역

‘영역’이라는 목적이 의미하는 바는 실제적인 삶의 영역을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성도의 신앙이 삶속에 구체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면 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기 쉽다. 뭔가 은혜가 있고 결심이 있다 하더라도 삶속에 착상되지 않는다면 그 은혜와 결심은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열매에 대한 강조는 대개의 성경공부 교재에서 각 단원의 말미에 잠깐 언급되고 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적용점은 계획이나 결심 정도에서 그칠 뿐이고 정말 그 일을 어떻게 이루었는지 그리고 나서 다른 변화는 없었는지 새롭게 드러난 문제는 없는지를 살펴볼 수가 없었다. ‘영역’의 목적은 이러한 일시적인 언급이나 구상에서 탈피하여 분명한 실천과 그에 대한 점검을 하기 위해 주어진다. 그리고 이 목적을 이루고자 노력할 때에 매 주 마다의 반복적인 교육과 위로, 격려는 꼭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영역에 대한 접근은 우리 삶의 전반적인 분야를 다루고자 하는 것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그래서 다섯 개의 세부목적을 통해서 인간의 삶의 모든 부분을 골고루 다루고자 하였다. 만약 한 부분만 다루게 된다면 다루어지지 않은 부분은 영원히 미지의 세계가 되고 만다. 또한 성도간의 교제에 있어서도 각각의 영역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확인하거나 듣지 못한다면 어두움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어두움은 결국 성도가 복음 앞에서 스스로를 숨기고 도피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 셈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없도록 모든 부분을 다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그렇게 여러 부분을 다룰 때에 자신의 은밀한 문제와 괴로움을 자연스럽게 내어 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여기에는 다섯 가지 세부 목적이 있다. 이 세부 목적은 각각의 삶의 영역들을 하나씩 다루기 위해 준비되었다. ‘개인, 가정, 교회, 학교, 직장’에의 다섯 가지 세부 목적은 인간의 삶의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요소를 다루는 것으로서 각각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어떠한 결심을 이루며 어떠한 실천을 하고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는지까지를 계속해서 살펴보게 될 것이다. 하나 하나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개인’은 개인적인 삶의 문제들을 다룬다. 개인적인 삶의 문제들에는 몸의 문제와 마음의 문제, 그리고 다른 영역들에 해당되지 않는 개인적인 관계들을 다룬다. 이 개인적인 영역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다른 영역들에 대한 이해와 필요를 깨닫게 되면 영역이 바뀌었을 때 그 문제를 다시 다룰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다른 영역으로 계속 확대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각 영역에서 자꾸만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면 그 영역의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하고 그 은혜에 따른 삶을 살도록 격려하며 그렇게 살았을 때의 유익과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성경공부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가정’은 요즈음 많이 언급되는 삶의 주제인데 여기에 대한 하나님의 시각과 관점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사실 가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주의가 아닌 가정지상주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왜곡되고 극단적으로 추구되는 가치는 반드시 우상숭배로 빠지고 만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미리 가정의 영역을 점검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는가를 먼저 이야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준비한 상태로 가정의 문제를 대면할 수 있기 때문에 지혜로운 선택과 행동과 태도를 가질 수 있고 앞으로 생겨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접근으로는 이미 일어난 문제를 처리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 이미 일어난 심각한 가정의 문제는 네 번째 목적으로 다루게 될 ‘문제’영역에서 더 세부적으로 다루는 것이 낫다. 여기에서는 간단하면서도 그리 심각하지 않은 가정의 문제를 다루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하게 된다.
세 번째 ‘교회’는 사역에서 다루는 접근과는 달리 관계적인 부분에서 감정과 태도와 반응을 살피고 여기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교회에 대해서 어떠한 것과 관계해서든지 감정으로나 태도에서 악한 반응이 있다면 자연히 악한 결과를 낳게 된다. 그 결과가 신앙의 발전을 저해하며 하나님께로 온전히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새신자에게보다는 오래된 신자들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좀더 교회를 알게 되고 그 중심으로 들어가게 되면 교회의 생리와 본질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고 실족하는 부분도 많이 일어난다. 그런 부분을 다루어서 회복하고 세우며 격려하는 것이 이 세부목적에서의 목표이다. 그러한 회복의 과정이 없다면 반드시 교회를 통해 얻는 은혜에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미 문제가 발생하고 난 뒤에는 회복하기가 어렵지만 문제가 생기기 이전에 다룬다면 그로 인한 실족의 가능성을 한층 더 줄일 수가 있다.
네 번째 ‘학교’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수적인 일반교육과정에 대한 상황과 모습을 이해하는 것이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새로운 교육과정 속에서 학습성취와 관련된 노력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교회는 이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안기 보다는 도외시하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학교에서의 상황에 대해서 일반사회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이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서 적절히 성도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아주지 못한다. 이런 상황은 자꾸만 교회가 학교와 충돌하게 만들고 어려운 선택을 강조하여서 교회를 선택하면 학교를 포기해야 할 것만 같은 두려움을 안겨준다. 하지만 하나님은 학교를 비전의 성취에 대한 발판으로 우리에게 허락해주셨고 공교육이 없이는 아무런 하나님께 대한 영광도 돌릴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학교 영역에 대한 이해와 적용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학교생활과 학습의 목표를 분명히 세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게 만든다. 그렇게 되면 단지 교회가 학교와 배치되어서 멀리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통해 학교생활을 더욱 잘 하게 됨으로 더 많은 유익을 누리게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직장’은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서 참된 비전의 성취와 관련된 영역이라고 하겠다. 이 영역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분명히 깨달을 때에는 더욱 열심히 더욱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으나 그 비전을 잃어버리고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아무런 유익이 없게 된다. 에베소서 6장에서도 종들에 대해서 상전들에 대해서 말하면서 그들의 위치와 신분이 달라지기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직 종들은 종들로서 상전들은 상전들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에서 직장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이를 실천하는 것은 현대 사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교회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욱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돕고자 할 때에 실업난과 평생직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며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고 더욱 주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진로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단지 직장을 물질을 얻는 곳과 교회생활에 배치되는 곳, 그래서 항상 교회생활이 우선시될 수 있는 곳으로 비전을 생각한다면 더 큰 하나님의 영광과 목표를 잃어버리는 것이 될 것이다. 물론 그러한 기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영광과 계획이며 이를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보고 각 부분을 언급하며 주님을 의지할 때에 효과적인 믿음과 삶의 성숙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세부 목적을 통해 ‘영역’을 다루면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갈급해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제시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가장 필요한 지혜로 채움을 입어 하나님이 주신 인생에서의 삶을 더욱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4) 문제

지금까지 살펴본 세 가지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모든 교회에서 실행되고 있는 성경공부의 목표이기도 하였다. 단지 이 ‘상담성경공부’에서는 그 목적들을 함께 모아서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데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많은 목적을 이것저것 하다보면 아무런 결과나 유익을 얻을 수가 없다.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구체적인 몇 가지의 목표를 계속해서 꾸준하게 추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반드시 유익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말한 목적들에 해당되지 않는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을 ‘문제해결’이라는 목표로 함께 모아서 다루는 것이 바로 이 ‘문제’라는 네 번째 목적이다. 이 네 번째 목적에서는 성도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다루게 된다. 실제로 성도들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지금까지 말한 목적이란 그 의미를 잃어버린다. 병에 걸리게 되면 일상적인 생활을 전혀 할 수가 없는 것처럼 성도의 삶에는 그 어떤 문제이든지 한번 생기고 나면 모든 관심과 열정과 노력은 오직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투입되게 된다. 그럴 때 지속적인 신앙이나 사역, 혹은 영역을 다룬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차라리 그 문제 자체를 하나님의 원리에 입각해서 하나 하나 다루는 것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그럴 때 더욱 교회의 유익과 성경공부를 통한 감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해서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나중에 힘써 교회의 사역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유익을 위해서 네 가지의 세부목적이 주어지고 이 단계에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진다. 그 네 가지는 ‘이해, 판단, 은혜, 결과’이다. 각각은 서로 단계적으로 점진적인 연결이 있다. 쉽게 말하면 이해를 통해 판단하게 되고 그 판단에 대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고 그 이후에 결과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씩 살펴보면서 그 의미를 생각하기로 한다.
첫 번째 ‘이해’는 문제 자체에 대한 이해를 의미한다. 복잡한 상황과 혼란된 감정상태에서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러 가지로 얽히고 ㅅㅓㄺ힌 사건들 속에서는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이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결과가 무엇인지를 분류하지 못한다. 이러한 혼란스러움은 괴로움을 가중시키고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성과 믿음과 지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이나 분노에 압도되어서 어이없는 실족함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성경공부를 통해서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닫는 것이다. 이것이 ‘이해’단계에서의 목표이며 이러한 과정이 잘 이루어지면 이후의 ‘판단’도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두 번째 ‘판단’은 이해된 문제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하며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해석의 존재이다. 어린이건 노인이건 누구나 인생의 여러 사건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린다. 문제는 그 해석이 잘못된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복잡한 상황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해석 자체를 피할 수는 없다. 어떤 경우 그 해석을 아예 회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사실 해석을 하지 않기로 해석한 것뿐이다. 이렇게 해결되지 않은 해석은 두고두고 감정의 앙금과 잔재를 만든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명확하게 해석을 하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올바른 해석과 판단은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가를 결정짓는다. 만약 세상적이며 이기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한다면 그에 대한 방법도 세상적이고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열왕기상 12장에서 르호보암은 백성들의 과중된 노역에 대한 간청을 반항이나 불평정도로만 받아들이고 더욱 가혹한 정책을 수립하였고 이것은 파국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던 것이다. 올바른 성경적인 판단은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해줄 것이다.
세 번째 ‘은혜’는 판단이 내려진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하는 부분을 다루게 된다. 사실 이 모든 과정은 한주에 혹은 한번 성경공부에서 다 이루어질 수가 없다. 그래서 여러 주에 걸쳐서 조금씩 다루게 되고 이전의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 된다. ‘은혜’는 이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이끌어온 문제와 그에 대한 판단을 온전히 하나님께 의지하고 부탁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를 통해서 궁극적인 도움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과 어떻게 우리가 빌립보서 4장에 나오는 것처럼 ‘구할 바’를 구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가만히 손을 놓고 앉아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어서서 움직이게 하는 것이며 오직 헛된 방향이 아니라 유익하고도 실제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신다. 그래서 문제 해결과 함께 우리 자신의 영적성장과 변화를 이루시는 것이다. 이런 의미를 기억한다면 반드시 실제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면서 구해서는 안되는 헛된 것이 아닌 ‘마땅히 구해야 하는 바’를 올바르게 구할 수 있게 된다.
네 번째 ‘결과’는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의 노력이 어떻게 결과로 나타났는지를 살펴보는 단계이다. 대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간구는 많이 하지만 그 간구를 확인하는 일은 게을리한다. 그래서 애초의 간구와 나중의 응답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때로 이러한 응답은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일어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어떤 식으로든지 응답하신다는 것이다. 안된다고도 하시고 기다리라고도 하시고 된다고도 하신다. 그 응답을 주목하지 않는다면 마치 하나님은 아무런 응답을 하시지 않는 것 같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지속적인 간구와 도우심을 얻지 못하고 그런 도우심을 기대하지도 않게 된다. 주님의 응답의 있어서 우리의 문제는 간구하지 못한다는 것과 간구했다 하더라도 응답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하겠다. 기도의 사람 죠지 뮬러는 생애 5만번 이상이나 응답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응답의 수치는 그가 특출나서가 아니고 자신의 기도를 기록하고 그 응답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네 가지의 세부목적은 ‘문제해결’을 위한 단계로서 한 단계 한 단계 꾸준히 밟아가다보면 반드시 문제해결의 목표를 이루게 될 것이다. 여기서의 핵심은 이것이다. 이것 저것 장황하게 살피지 않고 하나의 세부목표를 꾸준히 따르는 것이고 그에 따르는 각 후속단계들을 차분히 거치는 것이다. 높은 곳에 이르는 길은 갑자기 오르막길이 되어 버리면 도저히 오를 수가 없다. 하지만 조금씩 높아지는 길이라면 아무리 높은 곳이라도 오를 수가 있다. 계단을 오른다는 마음으로 한 단계씩 나아간다면 인생의 문제의 해답은 반드시 하나님 안에서 찾을 수 있다.


4. 상담성경공부의 주제
상담성경공부에는 지금까지 설명한 네 가지의 목적이 있고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다섯 개의 주제별 성경공부 교재가 있다. 이 교재는 네 가지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준비되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여러 주에 걸쳐서 성경공부를 진행하게 된다. 각각의 주제에 대한 이름은 실제적으로 성경공부의 틀을 이루고 다른 목적들을 추구하는 성경공부교재와 차별을 두기 위해서 붙여졌다. 이 두 가지 기준인 목적과 주제에 따라서 성경공부가 진행되고 그 속에서 목적과 주제를 동시에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다섯 가지의 주제별 성경공부를 나열하자면  ‘1)새로운만남, 2)열매맺는 삶, 3)말씀과의 동행, 4)상담성경공부, 5)상담주제 성경공부’이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성경공부주제는 교회에서 순차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목적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은 새신자교육부터 적용할 때의 경우이다. 다섯 가지 주제는 성도의 성숙과 성장에 맞추어서 적용된 것으로 새로운 신자는 위와 같은 다섯 가지의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의 사역과 교회의 사역에 동참하게 된다. 하지만 선택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것은 앞에서 말한 네 가지 목적에 따른 선택을 통해서 지금 현재 교회에 필요한 부분을 고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성경공부 교재를 해당하는 것으로 택하게 되고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순차적으로 하게 될 때에 지금 당장 필요한 부분을 다루지 못하는 어려움을 피할 수 있고 이것은 여러모로 효과를 반감시키게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하고 그러한 적용을 이 교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주제 내에서도 목적에 따라 변형을 가할 수가 있다. 각각이 16주, 혹은 18주, 혹은 28주 등의 과정을 갖는데 순서는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이 교재의 순서보다 먼저 중요한 것은 성경공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때로 사용하는 교재의 순서에 집착하게 되면서 교재의 목적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목적은 결코 순서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 또한 그렇게 되면서 궁극적인 목적을 잃어버리고 아무 생각없이 교재의 순서를 지켜서 끝마치는데 목표를 두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그것은 성경공부가 아무 효과가 없게 만드는 가장 위험한 자세이다. 그런 식으로는 100권이나 혹은 1000권의 성경공부 교재를 끝내더라도 아무런 변화도 유익도 없다.
이제 이 다섯 가지의 주제를 하나 하나씩 살펴보면서 어떻게 실행해 나가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새로운 만남

이 주제는 새신자부터 시작되는 성경공부의 기본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경공부의 가장 기본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 하나님이 성부, 성자, 성령이기 때문에 각 삼위 하나님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첫 번째 ‘하나님과의 만남’, 두 번째 ‘예수님과의 만남’,  세 번째 ‘성령님과의 만남’이고 마지막  네 번째 과정은 모든 하나님과의 은혜를 이루는 곳인 교회에 대한 이해와 설명을 얻는 것이 교회와의 관계를 배우는 ‘교회와의 만남’ 이 된다. 각각은 전체 4주씩의 내용으로 이루어지며 하나님과의 만남을 이루기 위해 삼위 하나님의 속성과 성품을 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고 교회와의 만남에서는 교회생활 속에서 얻게 되는 유익들에 초점을 맞추어 신학적인 내용을 다룬다.
첫 번째 ‘하나님과의 만남’은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 능력, 축복, 계획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것은 특히 구약에서부터 시작되는 여호와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기록된 창세기의 내용과 그분을 만나고 삶이 변화되었던 구약의 신앙위인들의 모습을 다루는 것이 주가 된다. 이러한 만남이 목적에 따른 구분에 의해서 관계, 믿음, 실천, 변화라는 세부목표에 의해 한 주 한 주 강조되고 실천되며 결과를 주목하게 한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은 신앙의 시작이며 핵임이다. 이러한 핵심을 통해서 새신자는 하나님에 대해서 더욱 알게 되고 그분을 알게 되면 될 수록 믿음이 커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원리라고 하겠다.
특별히 이러한 과정은 기존의 신자들에게도 효과적인데 왜냐하면 교회의 생활에 익숙하였지 하나님 자신에 대해서는 친밀하지 못한 자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자들을 위해서는 기본을 처음부터 확실히 밟아나가는 것도 신앙을 굳게 세우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와같은 교재의 내용이 초기의 목표인 ‘관계’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교육자가 이 관계형성을 목표로 성경공부 시간의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준비할 때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점은 교육자에 대한 훈련이자 교육이 되는 ‘2)열매맺는 삶 시리즈’에 나오는 ‘교육’목적에 대한 설명과 연습 속에서 습득되게 된다.
두 번째 ‘예수님과의 만남’은 예수님의 ‘사랑, 희생, 용서, 심판’의 네 가지를 배워나가는 과정이다.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나심과 사역, 그리고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다스리심을 살펴보게 된다.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품과 능력을 알아간다는 것은 그분과 친밀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속죄케 하심과 부활하심, 능력으로 다스리심을 알게 된다는 것은 그분을 더욱 의지하며 신뢰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육체로 오신 주님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 아무런 방해나 장애가 없다. 그만큼 완전하게 우리에게 계시되셨기 때문이다. 이 주제에 대해서 역시 ‘관계, 믿음, 실천, 변화’ 라는 세부목적에 따라 다룰 때에 실천을 격려하며 확인하고 실생활에서의 변화를 추구하고 노력하며 나아가게 된다. 이것은 이미 알고 있는 구원의 진리를 더욱 확실하게 깨닫는 것이자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새롭게 정리하는 계기가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새신자나 기존의 신자는 공히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받게 될 것이다.
세 번째 ‘성령님과의 만남’은 우리에게 주신 보혜사 성령의 사역에 익숙해지며 그분께 더욱 의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성령의 사역에 온전히 의지할 때에 신앙의 선순환이 지속될 수 있으며 그럴 때 계속적인 믿음의 성장과 발전을 거둘 수 있다. 문제는 성령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능력에 의존할 때에 일어난다. 그렇게 되면 감동이 사라지고 사역에 실패하며 자꾸만 이전에 받았던 초기의 은혜에만 의존하고자 하게 되고 단단한 식물을 먹지 못하는 히브리서 12장의 삶이 반복되는 것이다. 성령에 온전히 의지할 때에 기도와 말씀에서 성장이 일어나고 이후의 지속적인 사역에의 동참이 일어난다.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 멋대로 할 수 있게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성령을 우리 삶에 붙여주셔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게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님과 친밀하게 될 때에 이 모든 은혜를 누리게 된다. 여기에는 성령님의 ‘충만, 변화, 인도, 동행’이라는 네 가지 소주제가 있다. 이를 배워나가면서 성령이 얼마나 우리 삶에 역사하시는 깨닫고 이를 실천하며 그 결과를 주목해 볼 수 있다.
네 번째 ‘교회와의 만남’은 지금까지 말한 삼위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착되는 환경이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대한 이해와 소망을 갖게 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단계를 통해서 ‘성도의 교통, 삶의 죄사함, 성도의 부활, 천국에서의 영생’에 대해 알게 된다. 교회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요즈음에는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자들이 많아져서 복음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성도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주셨지 필요하지 않았다면 주시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무교회주의나 소속감을 거부하는 성도들은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으며 교회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멸시하는 것인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건전한 이해는 순서상 다음의 ‘사역’분야에 대한 교육을 예비하는 것이 되며 더 나아가서 단지 삼위 하나님과의 관계만 갖고자 하는 어리석음을 깨뜨리고 그분과의 동행은 오직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온전한 신앙관을 갖게 도와줄 수 있다.


2) 열매맺는 삶

열매맺는 삶은 갈라디아서 5장에 나오는 아홉가지 성령의 열매로부터 따온 것으로서 삶속의 구체적인 열매의 의미로서 교회에서의 사역을 감당하게 하는 것이다. 이 성령의 열매를 이루기 위해서 사역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 예를 들면 전도와 양육, 교육과 봉사를 통해서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를 강조하는 것이 된다. 교회의 사역에 대한 강조와 개인의 열매맺는 삶에 대한 강조가 된다. 이를 위해서 아홉가지의 열매에 따르는 18주의 과정이 준비된다. 각 과정은 준비와 실천, 혹은 실천과 결과의 의미로서 한 주는 이론을 배우고 다음 한주는 그것을 실천해보는 구성을 갖는다. 여기에는 아홉 개의 성령의 열매에 따른 아홉 개의 구분이 있고 이것은 두 개씩 나누어져 총 18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을 살펴보면 이 주제가 어떻게 목적과 연결이 되는 지를 이해할 수 있다.
첫 번째 사랑의 삶은 씨앗과 열매라는 원리로 전도사역을 위해 노력한다. 전도의 목적을 이루는 주제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인 것이다. 그래서 사랑한다면 전도하는 것이고 전도한다면 사랑하는 것이 된다. 이와 같은 교차적 의미를 통해서 목적과 주제를 잃지 않는 것이 이 교재의 핵심이다. 이러한 목적과 주제에 대한 분명한 이유는 성경공부를 인도할 때 어떤 분위기와 방향으로 가야 할 지를 결정해준다. 그리고 그 지속적인 결정과 노력은 반드시 어떤 유익을 얻게 해 줄 것이다.
두 번째 희락의 삶은 양육사역과 연결된다. 양육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돌봄으로서 함께 즐거워하는 걱이다. 희락은 혼자서만 누리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누리는 것이며 레위기의 화목제 역시 이러한 점을 뒷받침한다.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은 고난과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것은 혼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즐거움의 나눔이며 그럴 때 온전한 희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고통을 덜게 되고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즐거움은 배가된다.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는 이러한 열매를 거둘수 있다. 하지만 양육사역과 관련되어서 다른 사람을 섬길 때에 더욱 그 의미를 누릴 수 있다. 이는 교회적인 목적과 조직체계적인 유익을 바람이 아니고 각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희락의 기회인 것이다. 이를 위해 희락의 의미와 희락의 기쁨을 두 주간에 걸쳐서 살펴보고 실천해 본다.
세 번째 화평의 삶은 교육의 세부목적과 연결된다. 교육과 화평은 예방교육이라는 차원에서 의미를 갖게 된다. 미리 준비하며 알려준다면 많은 위험과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해 잠언은 구체적인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차이는 교훈과 지혜에 귀를 기울이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이다. 그리고 지혜로운 자는 화평함 속에 거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어려움 속에 거하게 된다. 화평의 열매는 물론 더 많은 분야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특별히 교회사역과 연계해서 교육사역에 헌신하며 소명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는 데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래서 화평의 목표와 화평의 결과를 교육사역에서 찾고자 하며 각 성도들이 자신들의 가진 재능을 통해서 지혜로운 자를 더욱 육성해 나가는 데 헌신하도록 한다.
네 번째 오래참음의 삶은 봉사의 사역에서 가장 크게 맺혀지게 된다. 이는 그리 많은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실제로 우리들은 봉사가 오래참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청소나 식사당번, 혹은 주차인도나 안내 등등 교회사역과 관계된 봉사의 일들은 많은 인내를 요구한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차례가 되었기 때문에 아니면 자원하는 심령의 발로로 인하여 이루어지는 것 만이 아니라 오래참음이라는 열매를 맺히기 위해서 노력되어지게 하는 것이고 그럴 때 더 의미있는 봉사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오래참음의 삶은 오래참음의 이유와 오래참음의 소망이라는 두 주간의 공부로 이루어져 있다. 성도들이 두 주동안의 연습을 통해서 봉사로의 부르심을 발견하게 되면 이후로 계속 이어지는 봉사분야에의 헌신과 참여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자비의 삶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전도의 사역과 연계된다. 아홉가지의 열매 구조가 다 이러한 사역의 순서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여하튼 전도를 자비의 열매를 맺히기 위해 행하는 것이며 이전에 행했던 전도사역을 한번 더 반복하게 되면서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고 그 사역을 잘 준비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는지를 점검하게 된다. 만약 이 단계에서 필요하다면 다시 이전의 사랑의 삶을 반복해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랑의 삶이 다시 자비의 삶으로 연결되어서 전도사역에 열매를 반드시 맺게 하는 것이 이 주제에서의 목표이다.
여섯 번째 양선의 삶은 양육의 사역을 다시 반복하여 이루어진다. 양선은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대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 10장에서 진정한 이웃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까이에 있는 자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양선의 대상은 성도가 섬기고자 결심한 양육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대상에게 양선을 베풀도록 노력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미 이전에 세웠던 대상에게 지속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새로운 상대를 양선의 대상으로 삼아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이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일곱 번째 충성의 삶은 교육의 사역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어진다. 교사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은 과연 그 사명에 충성하였는가를 통해 나타난다. 대개 이러한 준비와 교육이 없이 이루어진 교사로의 부르심과 소명은 단순히 자기 마음에 들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 이기적인 태도를 나타내게 된다. 그러한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서 교육 사역에 대한 충성의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것은 책임감과 부르심에 대한 헌신을 온전히 실천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여덟 번째 온유의 삶은 봉사의 사역에서 흔히 없어지기 쉬운 온유한 태도를 다시 세우기 위한 과정이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공손하고 친절하게 사람들을 섬겨야만 성공하고 유익을 누리며 인정받는다는 세상의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온유의 열매를 맺기 위한 노력이요 믿음의 경주인 것이다. 과연 이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고 그 보상이 무엇인지를 온유의 유익과 온유의 보상이라는 두 가지 소주제로 두 주간에 걸쳐서 살펴본다. 이를 통해서 피교육자들은 분명한 온유의 태도를 봉사의 영역에서 세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홉 번째인 절제의 삶은 지금까지의 모든 사역에 다 해당되는 덕목이다. 이는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전도이건, 양육이건 교육이건 봉사이건 지나치게 되면 그것은 집착한다는 것이고 집착하게 되면 우상숭배하게 되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하나님과 대적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어리석음을 막기 위해 미리 절제의 삶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일인 교회사역을 자기 사역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고 적절히 그러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아홉 가지의 성령의 열매에 따른 사역의 목적을 위한 성경공부 과정은 그 목적에 따른 충분한 유익과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 과정은 물론 순서에 따라 할 수 있고 필요한 것부터 선택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3) 말씀과의 동행

총 34주 약 9개월에 이르는 신앙의 목표와 사역의 목표를 다 이루었다면 성경공부의 흐름은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섰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면 좀더 거시적인 목표를 가지고 성경공부를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 성경전체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숲을 보듯이 먼저 성경 각권을 살펴보고 나서 나중에 책별 성경공부를 한다면 효과적으로 그 의미를 새길 수 있다. 이러한 말씀과의 동행을 주제로 한 통독성경에는 몇 가지 단계가 있다. 다음과 같이 성경의 각 권을 단계별로 나누게 된다.

        1단계(오경): 창세기~신명기
        2단계(역사서): 여호수아~에스더
        3단계(시가서): 시편~아가
        4단계(대선지서): 이사야 ~호세아
        5단계(소선지서): 요엘~말라기
        6단계(복음서): 마태복음~사도행전
        7단계(서신서): 로마서~베드로후서
        8단계(예언서): 요한1서~요한계시록

여기에서는 1단계와 2단계만을 다루었다. 향후 이러한 부분은 계속적으로 다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1단계에서는 전부 8군데의 성경말씀을 살펴보게 된다. 이는 삶 속의 다섯 가지 영역인 개인, 가정, 교회, 학교, 직장을 다루는 본문을 특별히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말씀과의 동행을 삶속의 문제와 연결시켜서 하나님의 은혜를 살펴보게 하였다. 이렇게 총 다섯 가지의 영역을 각 성경본문을 통해 삶에 적용해서 생각해 볼 때에 피교육생들은 자신의 삶을 나누며 문제와 고민, 목표와 소망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 그속에서 성경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고 그 은혜를 통해서 힘을 얻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가 된다.
2단계에서는 다시 개인과 가정, 교회, 학교, 직장이라는 삶을 다시 다루게 되지만 처음보다는 좀더 근접해서 다루게 된다. 왜나하면 성경 말씀이 보여주는 역사서의 부분이 바로 갈등과 고민, 그리고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말씀이 히브리서 4장의 좌우에 날선 검이 되어서 삶의 문제를 쪼개어 보게 할 것이다. 또한 각 소그룹에서 무르익은 관계는 구체적으로 문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할 지를 성경의 도우심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다.
특별히 삶의 적용에서 학교와 직장은 해당되는 경우에만 언급해도 될 것이다. 학생에게는 학교에 관한 이야기와 직장인에게는 직장에 관한 화제로 분위기를 인도할 때에 그 분야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를 잘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단계에서 순서적으로 영역을 다루게 되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번에 하나씩 영역을 다룰 때에 의미가 있지 모든 영역을 다 다루어버리면 나중에 그 영역에서의 결심과 실천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겨난다. 그러므로 순서에 따라 적용하되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그 순서를 바꿀 수도 있지만 해당되는 영역만을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또한 각 단계별로 다루는 문제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점을 이해하고 단계안에서는 순서의 변경이 가능하지만 단계를 뛰어넘는다거나 생략한다는 것은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왜냐하면 한 단계 한 단계를 넘어서면서 성경의 각 권을 살펴보는 것이 전체 성경에 대한 조망을 가져다 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단계를 넘어서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4) 상담원리연구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성경공부 교재의 의미는 교회에서의 일반적인 삶속에서 지속적인 영적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추구할 수 있는 노력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성도의 삶속에는 이러한 접근방식으로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한 문제는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 않으면 별다른 유익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 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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