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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는 어떻게 은혜를 받아야만 하는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일에 은혜를 받는 것은 어느 그리스도인이나 다 바라는 일일 것입니다. 주일에 은혜를 받고 그 힘으로 한주를 생활한다면 모든 어려움을 견딜 수 있고 모든 상황 속에서 더욱 주님과 동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은혜가 가득한 삶처럼 복된 삶이 없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은 다 주일예배를 통해서 은혜 받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날마다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은혜를 받고자 하였지만 은혜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교회에서 절망과 낙심, 분노와 고통 가운에 있다가 다시 삶으로 돌아가면 그것만큼 괴롭고 힘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 모든 성도들이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은혜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이 방법적인 문제 속에서 어리석은 결정을 합니다. 은혜를 받기 위한 방편이 상황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때로 그런 방법을 선택합니다. 예배장소를 바꾸고 분위기를 바꿉니다. 예배순서를 바꾸고 교회프로그램을 바꿉니다. 심지어는 교회를 바꾸고 목사님마저도 바꿉니다. 정말 이런 식이라면 은혜를 받기 위해서 가족도 인생도 목숨도 바꿀 지 모릅니다. 극단적인 은혜받는 방법들은 더욱 심각한 문제들을 만들어내며 그런 악순환 속에서 몸부림칠 때 우리들의 모습은 안타깝게 그지없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모든 것을 바꾸어도 바꾸지 않는 단 한가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의 욕구를 버리지 않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은혜를 받기 위한 궁극의 목표가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죄와 어리석음과 무지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영생을 얻고자 했던 부자청년의 이유가 예수님 자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슬픈얼굴로 돌아가는 것처럼 우리가 은혜를 받고자 하는 이유가 하나님 자신에게로 나아가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늘 이기적으로 자기중심적으로 타인을 괴롭히며 하나님의 일을 망가뜨리는 방법으로 은혜를 구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시 원래의 문제로 돌아갑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은혜생활은 너무나 필수적입니다. 너무나 절박합니다. 그러나 그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은혜를 받아야만 하겠습니까? 아무것도 바꾸지 말고 먼저 우리 자신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우리자신의 욕심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해보십시오. 가장 고리타분한 예배순서 속에서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가장 지루하고 진부한 예배프로그램 속에서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가장 허름한 예배 분위기에서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가장 누추한 장소에서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현재 있는 그 교회에서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현재 있는 목사님을 통해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마치 엘리사가 물을 잔뜩 부은 제단위에 하늘의 불이 임하는 것처럼 가장 누추하고 보잘 것 없는 상황 속에서 넘칠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은혜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것이 진짜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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