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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합병논의가 남겨준 것들

*합병논의가 남겨준 것들*

우리는 지난 4월말부터 다른 교회와의 합병을 논의해왔습니다. 계속적인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회인지 아니면 사탄의 유혹인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절차상의 문제로 저쪽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말하자면 합병과정은 일시중단된 셈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한 우리의 노력은 지금까지의 일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게 하였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있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과정은 계속 변하였습니다. 애초에는 교회이름의 변경과 소속교단의 변경을 약속하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상황에서 또 다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봄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은 결과로 보여주시는 것이 아니라 과정중에 하나님을 의지하기를 원하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둘째로, 인도하심이 있었을 때에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더욱 확인하며 구체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없다면 우리의 이성은 마비되어 버릴 것이고 우리의 태도는 지극히 수동적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인도함을 확신하며 나아가지만 그 세세한 과정은 우리의 노력과 열심을 통해서 구현되어집니다. 승리를 약속하여주셨지만 그 과정 중에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지 않는다면 도리어 죄를 짓고 말 뿐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확실하고 분명한 한 가지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도우시는 주님을 의지해서 가장 좋은 것을 선물로 받게 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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