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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갈길을 보이시는 주님

(2001년 칼럼)
갈길을 보이시는 주님

금요일 철야예배때 까지도 우리는 갈길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장로님과 함께 기도회를 하면서, 그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열어주시기만을 기도했습니다. 철야예배를 마치고 웨스트민스터 사무실에서 자리를 정돈하는데, 이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연락해두었던 부동산아저씨가 불쑥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그때는 오후 10시 40분쯤이었습니다. 그 아저씨는 우리에게 놀라운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문의했던 지하층을 임대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보증금없이 월 30만원에!

그저께 기도중에 하나님께서 예정했던 웨스트민스터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게 되리라는 응답을 받았을 때,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그제서야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깨달았고, 그저 갈길을 환하게 밝히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릴 뿐이었습니다. 진실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길을 인도하사 하나님의 준비하신 곳으로 움직이게 하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이제 우리는 더욱 그분만 의지하며, 인도함을 받아 나아갈 것입니다. 갈바를 알지 못하고 갈대아 우르를 떠났던 아브라함의 심정이 아마 한 주전 우리와 같았겠지요. 그리고 그곳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만났을 때의 심정이 바로 지금 우리와 같겠지요. 그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만났기에, 아브라함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졌나 봅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믿음도 더욱 굳어집니다.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네 자손을 많게 하시겠다던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우리는 꼭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헛되지 않음을 체험하는 귀한 경험을 반드시 하시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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