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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도소 교회



사회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많은 일을 저지르고
심판을 받아 결국 가게 된 곳
교도소에서
뜨거운 예배가 시작된다

눈물의 찬양과
간절한 간증과
절박한 설교와
한없는 기도가
그 어떤 사회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벅찬 감동과 기쁨으로 이루어진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진솔한 교제와
더할 나위없는 격려와 상호위로가
바로 그 한없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교도소 교회에서 이루어진다

때로는 그런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
차라리 교도소에서라도
차라리 죄를 짓고서라도
차라리 욕을 먹고서라도
차라리 죽을찌언정
그런 예배는 가장 짜릿하기 때문이다

일반사회에서 그런 예배는 지루하고
내 중심이 아니고
늘 들러리만 서야 하고
힘들기만 해서
원치 않았던 시간이 이곳에서는
무척이나 재미진다

그래서 더이상 교도소 교회를 갈 필요가 없지만
다시 그 교도소 교회로 들어간다
더이상 죄수노릇을 할 필요가 없지만
멀리 교도소를 방문하여 드리는 예배속에서
차라리 이곳이 더 맘이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교도소는 아무도 더이상 들어오기를
원하지 않지만
교도소에서의 교회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때문에
이젠 문을 닫을 수가 없게 되었다

점도 없고 흠도 없기를 바라는
일반사회에서의 교회와 예배와는 달리
점과 흠으로 가득하고
점과 흠이 가득찬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부끄러워 하지 않는

교도소에서의 교회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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