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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항해



오늘도 여러 배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출발한다
커다란 배, 중간 크기의 배,
그리고 작은 배
몇 세대를 거쳐 이어받은 배도 있고
최근에 새롭게 만든 배도 있다
이 모든 배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바다를 건너간다

우리에게는 결코 없으리라고 장담하던
침수와
조심만 하면 피할 수 있으리라는
거센 풍랑과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내분을 여지없이 겪어내면서
각각의 배는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간다

하지만 이 배를 타고 하나님의 나라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항해하면서 자신들의 배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내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그들의 모든 수고는 헛되리라

사실은 시작하자마자 이룰 수 있었던
그들의 삶 속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오랜 시간 그리고 몇 세대를 거치면서도
아직도 이루지 못하고
하나둘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전히 우리는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미지의 하나님의 나라에
도달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오늘도 힘들고 고단한 항해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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