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간 중고등부 헌신예배를 드리면서 ‘헌신’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헌신’이란 무엇인가를 드린다는 것인데 이 드림이 왜 필요하며 그것이 어떤 유익을 가져다 주는지를 생각해 보려는 것입니다. 진정한 헌신의 정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설명이 있어야 하겠지만 일단 가장 단순한 의미에서 우리가 가진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면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께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중고등부 여러분에게 필요한 비젼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그렇게 드리면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이러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오늘 성경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해답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읽은 말씀의 시작은 안드레가 예수님께 나아와서 한 아이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나왔다는 것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한 아이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예수님의 제자에게 왔고 그 제자는 그것을 예수님께 전해드렸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아이라 함은 소년이라고도 해석될 수 있는데 아마 여러분과 같은 청소년 시기의 아이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 소년은 자기가 자기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일부러 그것을 싸가지고 왔습니다. 자기가 먹으려고 했을 수도 있고 혹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가져왔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팔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애초의 자기의 목적으로 그 음식물을 사용하지 않고 가지고 나아와서 예수님께 드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그런 일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어쩌면 여러분은 나같으면 당연히 보리떡과 물고기를 예수님께 드릴 것이라고 말할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드리는 것은 떡과 물고기 뿐만 아닙니다. 여기에는 더 값비싸고 많이 고민하게 만드는 다른 것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서서히 돈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번 구정에도 세뱃돈으로 적지않은 돈을 모았을 것입니다. 아니면 평소에 용돈을 아껴서 저축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돈은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준비한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쓰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애초에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예수님께서 원하신다면 예수님께 드릴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그것을 원한다라고 말씀하실 때에 정말 그분께 모아놓은 돈을 드릴 수 있을까요? 그것이 바로 헌신입니다. 그런 헌신을 주님을 요구하십니다. 그런 헌신을 할 수 있기 위해서 우리는 이 시간에 주님께 헌신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돈이 아니라면 ‘시간’개념도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은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시간동안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할 수 있고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거나 바람을 쐬거나 아니면 그의 하고 싶은 여러가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중요한 순간에 주님은 여러분에 ‘시간’을 원하십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시간’을 달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그 ‘시간’을 주님께 드릴 수 있나요?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헌신’입니다. 아무래도 헌신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헌신’해야 하는 것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때로는 ‘재능’을 포기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자기가 정말 잘하는 어떤 재능이 있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게임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춤도 잘춥니다. 이런 저런 재능들이 여러분에게는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중에 어떤 재능을 하나님께 달라고 하십니다. 그냥 친구들의 인기를 얻고 여러분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그 재능을 사용하고 싶겠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달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하나님게서 이렇게 달라고 하실 때에 정말 그러한 헌신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러한 헌신을 해야 합니다. 돈을 내 맘대로 쓰고 싶지만 하나님을 위해서 써야 합니다. 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사용하고 싶지만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일로 사용해야 합니다. 내 재능도 하나님이 달라고 하시면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그것이 여러분에게 가장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비전과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기적으로 돈과 시간과 재능을 지키고 아끼려고 할 때에 여러분의 비전과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하나님께서 요구하실 때에 기쁜 마음으로 드리고 희생하고 헌신할 때에 그 속에서 여러분의 비전과 꿈이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저는 어떤 중학생과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학생은 인터넷과 게임, 그리고 게임정보를 나누는 온라인까페 운영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 인터넷을 하며 게임을 하며 온라인 까페를 관리하는데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시험이 코앞에 있을 때에도 그런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그 외에 다른 일들 때문에 정작 해야할 학생의 본분을 행하는 일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과 상담을 하면서 발견한 것은 그 소년은 자기의 돈과 시간을 자기 하고 싶은 일에 투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해야 할 일에 돈과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즐거움과 더 큰 쾌락을 누리는 데에 자기의 가진 것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비전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기본 생활습관에서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으로 생활한다면 아무리 좋은 비전을 세워도 소용이 없습니다. 기본 생활습관에서 이기적인 삶을 살지 않으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참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돈과 시간과 자존심을 요구하실 때에 그것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안에서 비젼을 이루게 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헌신이란 바로 여러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제 이러한 헌신을 한다면 하나님께 우리의 무엇인가를 드리는 것이고 그것을 하나님은 그냥 받으시고 끝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 헌신을 통해 놀라운 결과를 나타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한 아이가 가져온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가지고 축사하신뒤에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예수님께서 나누어주실 때에 그 보리떡과 물고기는 계속 나누어줄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한 끼 식사로 혼자 먹어버렸다면 아무 것도 남지 않았겠지만 예수님께 드리고 나서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자 그것은 계속해서 넘쳐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 떡과 물고기를 드린 그 아이도 함께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돈과 시간과 재능을 사용해 버린다면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나님을 위해서 그것들을 사용한다면 하나님은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유익을 누리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런 은혜를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허락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올 때 하나님은 그것을 가지고 더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주셔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렸을 때에 더 크게 나누어주시는 삶의 모습으로 한스밴드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충북 영동에 있는 작은 교회의 목사님이셨습니다. 네 자매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그 뒤를 이어 전도사님으로 교회를 지켰습니다. 어머니는 이후에 네 자매에게 악기를 가르쳤습니다. 피아노는 기본이고 섹소폰과 기타 등을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중학생 때 여중생밴드로 가요계에 입문했습니다. 그러다가 소속사와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겹치면서 가요계에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그런데 이들이 다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었는데 이제는 가요가 아니라 CCM 음악으로 나왔습니다. 그들이 부른 ‘You smile, Don’t cry’라는 노래는 가스펠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신들이 발견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램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전하는 감동과 사랑은 이전에 그들이 가요를 부를 때보다 더 큰 열매를 나타내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서 가지고 있는 것을 써버린다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드린다면 그것은 놀라운 것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교회를 위해 돈과 시간과 재능을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여러분의 돈과 시간과 재능을 놀랍게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헌신을 주님께 드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이 교회에 놀랍게 나타나서 오천명이 먹고도 열두광주리가 남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