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3: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삼상]3:1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삼상]3:12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삼상]3:13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삼상]3:14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셨더라
[삼상]3:15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삼상]3: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삼상]3:17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삼상]3: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만약 우리가 미리 다가올 일에 대해서 경고함을 받는다면 우리의 삶은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리
경고함을 받아도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그대로 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경고보다도 자신의 생각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말씀은 미래에 대한 경고이지만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그들은 그 경고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고난과 환란을 그대로 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엘리제사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서 엘리제사장에게 하나님의 경고를 전해주셨습니다. 엘리는 그 경고를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하신 아이 사무엘을 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삼상]3:1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삼상]3:12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하나님은
엘리제사장에게 아이 사무엘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 이전에
하나님이 엘리에게 말하신 적이 있었나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에게 대해서 그 집의 죄악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주님은
엘리에게 주님의 종을 통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삼상]2:27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 조상의 집이 애굽에서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냐”
하나님은
이름모를 어느 하나님의 사람을 엘리에게 보내셔서 그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해주셨습니다. 그것은 그
아들들의 죄가 너무나 넘쳐서 하나님이 그 아들들과 엘리와 그 집을 심판하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삼상]2:31 보라 내가 네 팔과 네 조상의 집 팔을 끊어 네 집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는 날이 이를지라”
엘리는
제사장으로 그 아들들도 함께 제사에 참여하였는데 그들이 사람들의 제물을 먼저 자기것을 챙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는 커녕 도리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엘리에게 심판을 예고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는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아들들은 제사를 돕고 있었고 여전히 문제를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도 회개하지 않는 엘리에게 대해서 하나님은 이번에는 아이 사무엘을 통해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무엘을 통해서 엘리는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전히 강퍅했고 여전히 회개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자신을 속이고 있었습니다.
“[삼상]3: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그가 사무엘에게
직접 물어서 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내용을 다 듣고도 그는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눈하나 깜박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원하는 반응이 아니었는데도 그는 마치 그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처럼 심판을
자처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커녕 아이 사무엘에게 들어도 그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마침내 한날 한시에 아들들이 전쟁터에서 죽었고 엘리는 그
소식을 듣고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서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마침내 다 이루어진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엘리에게 경고해주었어도 결코 변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안타깝습니다.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그 경고를 들으면 변할 법도 한데 조금도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괴롭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하시는 일은 복음의 전파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파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입니다. 교회에서 듣는 이야기는 바로 이 공의와 사랑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듣는 것입니다. 이 복음 자체가 우리에게 선과 악을 분별하게 하고 예수님의 그 대속의 사랑을 통해 우리가 악을 버리고 선을
택하게 되는 것을 배워나가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아무리 선과 악에 대해서 말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니,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를 알려줘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미리 경고해줘도 대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경고받은 대로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가정이 깨어집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학교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직장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직장에서 승진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몸에 병이 생겨납니다. 이런 저런 문제가 생깁니다.
사실 주님의
뜻에 따르고 있을 때에는 그 모든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그 모든 일들을 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정말 괴로운 경우는 그런 일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르지 않았을
때 생겨나는 때입니다. 커다란 죄책감과 후회가 우리를 슬프게 만듭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계속해서 말도 듣지 않는 엘리에게 계속 말씀하실까요? 왜 경고를 받아도
무시해 버리는 우리에게 왜 계속 주님의 뜻을 나타내실까요? 결국 그 모든 재앙과 심판을 받게 될 텐데
하나님은 왜 우리를 포기하시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사무엘 때문입니다. 엘리는 그렇게 심판을 받아 멸망하게 될 터이지만 사무엘이 있었습니다. 그 사무엘이 바로 하나님의 진정한 소망이었습니다. 주님은 엘리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사무엘을 언급하고 계십니다.
“[삼상]2:34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그 둘이 당할
그 일이 네게 표징이 되리라
[삼상]2:35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
우리는
엘리의 강퍅함과 그의 소망없음으로 인해 안타까워할 때 하나님은 더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은
그 뒤에 하나님이 세우시는 온전하고 견고하며 엘리와 같지 않은 전혀 새로운 충실한 제사장의 모습을 만드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엘리의 집에 대해서는 말씀하신대로 그 심판을 이루셨고 그 이후에 새롭게 나타나는 사무엘을 세우셔서 그를 제사장으로 세우십니다. 사무엘은 레위족속도 아니고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의 아들이었지만 바로 그가 엘리의 뒤를 잇는 위대한 대제사장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누구에 해당하십니까? 심판받는 엘리입니까, 아니면
새롭게 세움을 입는 사무엘입니까?
하나님은
오늘도 교회를 통해 선과 악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예배를 통해 선이 무엇이며 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촉구하십니다. 악이 되지 말고
선이 되라고 하십니다. 엘리와 같이 강퍅한 자가 되지 말고 사무엘과 같이 충성스러운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공의로우시며 얼마나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십니까? 주님의 심판 조차도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증거이며 그 경고야 말로 하나님이 얼마나 죄악을 참으시며 인내하시는가를
보여주시는 반증입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넘치는 이 경고앞에서 우리 모두가 사무엘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변화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고
돌이키지 않아서 마침내 예고된 심판을 고스란히 받게되는 엘리가 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이끄심 속에서 뼛속까지 회개함으로 주님이 주신 직분을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감당하게 되는 귀한 주님의 권속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