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
없더라
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대로 심판을 받으니
13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
죄의 교리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우리로 하여금 죄가 많은 곳에 은혜도 많이 있다는 말씀을 절감하게
합니다. 죄의 심판을 상쇄시키는 은혜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기업은 적자가
많이 나면 파산신청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법원은 법정관리를 시작하지요. 그럴 때 법정관리를 통해서 회생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러한 회사는 경영부실로
망하는 회사에 비해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법정관리라는 제도가 회사를 가능한 살려보기 위한 과정인 것처럼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고 구원을 받는 것은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 주님의 방법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죄인만 구원시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용서 속에서 온전한
구원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은혜의 은혜됨을 깨닫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어떠한 범죄를 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은혜를 받아도 그 은혜에 합당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은혜를 받기 전 사람들의 상태는 그들이
이전에 물려받은 죄의 본성인 원죄에 자신들이 지은 자범죄까지 쌓아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각한 죄악의 상태를 깨달을 때 원죄와 자범죄를
유일하게 전부 다 상쇄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감사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인간은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두가지 책이 있습니다. 12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책들에 기록된대로 심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 책들은 아마 죄악을 기록하는 심판책일 것입니다. 그 내용들은 이전에 세상에서 죽었던 자들이 다시 살아나게 되어서 심판대
앞에 섰을 때에 어떤 심판을 받게 되는가를 결정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에는 아주 구체적으로 심판을 받아야 하는 죄악들이 있을 것입니다.
죄악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부실기업이 파산신청을 하게 되면 모든 회계 기록이 다 공개됩니다. 그 기록속에는 그동안 어떻게 기업회계를 해왔는가가 나타납니다. 방만한 운영이나 불필요한 지출 등이 전부 속속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런 회계정보가 나타나는 것처럼 인간에게도 심판을 받기 위해서 구체적인 자료들이 다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구체적인
죄의 내용을 통해서 인간들을 심판하시고 그 심판은 정의롭고 올바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비하시게도 구원받을 자를 구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구원은 생명책에 기록된대로 이루어집니다. 이 생명책에 대해서는 아까 12절에서 그 심판을 위한 책들 옆에는 다른 책이 펴져 있다고 했습니다.
그 책이 바로 ‘생명책’이었습니다. 이 생명책은 다른 책들과는 달랐습니다. 이 책의 용도는 말 그대로 생명을 주기 위한 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책에 기록된 대로 구원받을 자를 구원하셨습니다. 15절을 보십시오.
“ 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
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어야만 심판을 받지 않을 수 있었고, 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자는 다른 책들에 기록된대로 심판을 받아 불못에 던지워졌습니다. 생명책은 정말 아주 중요한 책이었습니다. 여기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생명을 얻지 못하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여기에 기록되어 있다면 그 어떤 죄악이 다른 책들이 기록되어 있더라도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생명책에 기록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요? 빌립보서는 그렇게 생명책에 기록되는 자들이 누구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4:3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사도 바울이 말하는 이들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최소한 이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도 바울과 함께 멍에를 같이 한
자였고,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자였으며, 바울의 동역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생명책에 이름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들에 대한 생명책에 기록된
내용은 생명에 관한 어떤 일들을 했는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믿음은 단지 입으로 고백하는 것만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책에 기록된 것은 이렇게 믿음으로 했던 일이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진정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종들과 함께 해야
하고, 하나님의 종들과 함께 복음에 힘을 써야 하며, 하나님의 종들의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명감당하는 것이고 생명책에 이름을
적는 것이며 우리가 어떠한 사람이었는가를 나타내는 하나님의 평가입니다.
죄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가져야 하는 결심은 이것입니다. 죄를 짓지
않으면서 의도 행치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죄를 버리면서 의를 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심판책들 속에 혹 죄의 내용이 있더라도 생명책에 기록이
되어 있을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죄의 내용이 기록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완전해질 수 없습니다. 죄가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반드시 이런저런 죄는 짓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구원에 합당한 열매가 있어서 생명책에 기록이 된다면 우리는 구원을 얻을 수 있고 은혜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는 이점을 잘 설명하였습니다.
“골로새서1:9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10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11 그 영광의 힘을 좇아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12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물론, 죄 안짓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의를
행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열매를 거둘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앞으로의 신앙생활 속에서 더욱 생명책에 기록되기 위해서 살아가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