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교육]] 58히 11; 36-40 동굴과 토굴에 거하던 사람들 (괴레메 동굴교회)Loading the player...
58히 11; 36-40 동굴과 토굴에 거하던 사람들_2
2023. 3. 5. 주. 주일오후 온라인.
*개요: 성지순례 교육설교
[히]11: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히]11:37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히]11: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히]11:39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히]11:40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번 달부터는 교육설교로서 성지순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지순례 소개의 순서는 이번에 제가 실제로 다니면서 보았던 순서대로 하려고 합니다. 성지순례라는 것이 신앙생활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에 유익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신앙생활은 우리가 처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신앙의 선조들이 이미 했던 일들을 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전 신앙세대로부터 얻는 교훈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지순례가 의미가 있습니다.
처음 보려고 하는 것은 카파도키아라는 곳입니다. 카파토키아는 4~13세기에 걸쳐 건립된 기암 마을들을 일컫는 지역명입니다. 이 지명의 어원은 고대 루위어 또는 친족 관계인 히타이트어로 아랫땅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카트-파투카(kat-patuka)라는 명칭을 그리스어로 음차한 Καππαδοκία(카파도키아)에서 비롯되었으며 현대 터키어로 는 Kapadokya(카파도키아)라고 표기합니다. 과거 이곳은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던 화산 지역이었습니다. 마그마 분출로 만들어진 용암바위 주위로 폭발 후폭풍인 화산분진이 내려앉아 응회암으로 굳어져 둘러싸였는데, 응회암은 화성암에 비해 경도가 약하기 때문에 쉽게 깎여 나갔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쉽게 굴을 파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카파도키아 지역 특유의 버섯바위들은 그런 바위의 성질로 인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여러 유적이 있지만 우리가 보았던 것은 카파도키아의 괴레메 동굴교회와 우치히사르였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우치히사르는 터키어로 '3개의 요새' 라는 뜻을 지닌 곳으로,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옛날 이곳에 살던 수도사들이 비둘기를 길렀다고 하여 '비둘기 골짜기' 라고 부르며 지금도 비둘기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평범한 바위산에 들어선 집들이 예술품처럼 아름다우며 뛰어난 괴레메 골짜기의 전경이 내려다 보입니다. 그 다음으로 여기에는 침식 작용으로 형성되어 장관을 자랑하는 괴레메(Göreme) 계곡과 그 주변 지역에 바위를 깎아 만든 성소들이 있었고 그 모습은 성상파괴운동 이후 시대(post-Iconoclastic period) 비잔틴 미술의 독특한 흔적(인물표현금지)을 보여 줍니다. 성상파괴운동은8-9세기 동방기독교에서 황제 레오3세가 반포한 성상 금지령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히브리서 말씀은 이러한 지역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이 어떤 신앙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보여줍니다. “[히]11:37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히]11: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그들이 박해를 피해서 이 지역에 살았을 때 그들의 모습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서 동굴과 토굴에 거해야만 했다면 그것을 달게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신앙과 평안한 삶을 바꾸었을 때 신앙이 더욱 귀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적지가 되고 아름다운 곳으로 보이지만 예전 이곳은 고통스럽고 괴로운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아름다운 신앙과 거룩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현재 우리의 생활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시간의 의미를 생각하고 단순히 편하게 신앙생활 하려고 하지 말고 주어지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감수하려고 할 때 하나님의 신앙이 가치 있는 것이 될 것입니다. 내가 신앙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그 신앙은 아주 귀한 것이 될 수 있고 아주 무가치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좀더 내려가 보면 버섯 모양의 기암 괴석들이 모여 있는 파샤바계곡이 있습니다. 수백만년 전에 터진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가 쌓이며 지형이 변했고 깎이고 쌓이고를 반복하면서 이러한 모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바위들이 놀랍게도 모두 송이버섯 모양을 하고 있는데 예전 터키 사람들은 이 바위 안에 요정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벨기에의 작가 피에르 클리포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곳을 다녀간 후 영감을 얻어 그 유명한 ‘개구장이 스머프’를 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영화 스타워즈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되돌이켜 보면 신앙도 삶도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잘 해내고 나면 그곳이 특별해지고 그 시간이 의미 있게 됩니다. 우리가 있는 이 곳에서도 신앙의 삶이 특별한 것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것이 되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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