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교육]] 58히 11; 38-40 후대로 인해서 완전함을 얻는 자들 (데린구유)Loading the player... Loading the player...
58히 11; 38-40 후대로 인해서 완전함을 얻는 자들_2
2023. 3. 12. 주. 주일오후. 온라인설교.
*개요: 성지순례, 교육설교
[히]11: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히]11:39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히]11:40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오래 전 있었던 성지에 대한 순례를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는 신앙이 오랜 세월을 거쳐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서 확장되어졌던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희생과 사랑으로 확장되는 신앙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멀리 터키 지역에 가서 초대교회의 흔적을 살펴보면서 그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신앙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과 민족과 시대를 뛰어 넘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길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복음의 가치를 기억하면서 성지에서 과거 성도들의 진실함을 볼 수 있을 때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분명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바로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히]11: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히]11:39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히]11:40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38절은 지난 주에도 보았지만 분명한 신앙의 확신이 있고 삶의 의지가 있었던 초대교회 성도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카파도키아 괴레메 동굴교회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면서 신앙을 지켰던 것입니다. 그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 정말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가 유적으로 남아서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동굴에 관한 유적은 괴레메 동굴교회 뿐만 아니라 지하로 굴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 그 동굴은 외곽지역이 아닌 도시 한 복판에 존재했고 땅굴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집들 사이에 위치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땅굴은 지하 8층의 규모로 광범위하게 이어져 있었고 심지어는 멀리 다른 도시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동굴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는 신앙의 정절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로마시대때의 박해를 견디고 이슬람시대의 박해를 견디기 위해서 사람들은 피할 곳을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땅굴이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은 ‘데린 구유’라는 곳이었는데 그 의미는 ‘깊은 우물’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 한복판에 있는 이 땅굴은 공개된 장소일 뿐이었지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집안에 땅굴이 있었고 이 땅굴을 통해서 신앙생활을 하기도 했고 박해를 피해서 살아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규모는 깊이 85m까지 내려가는 지하 8층 정도의 거대한 지하도시이며 BC 8~7세기에 프리지아인이 처음으로 세웠으며 당시에는 커다란 돌문으로 안쪽에서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로마제국의 종교박해를 피해 온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이 숨어들었으며 7세기부터는 이슬람교인 들로부터의 박해를 피하는 데 사용하는 등 주로 종교적인 이유로 은신하려는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되는 거주지 유적은 모두 AD 5~10세기의 중기 비잔틴 시대에 속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그 안에는 거대한 지하 도시가 마치 거미줄처럼 여러 갈래로 얽혀 있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데린 구유의 입구는 평범했지만 그 속은 특별했습니다. 다양한 공간과 굴들과 넓게 펼쳐진 구조들은 이곳이 단순히 신앙생활만 영위하던 곳이 아니라 그 이상의 생활을 위한 공간이었음을 보여줍니다. 환기가 잘 되어 있었고 물도 있어서 안에서 굴로 입구를 막더라도 오랫동안 거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인근에 살던 한 농부가 우연히 발견해서 1960년대에 세상에 공표되었고 그 전까지는 철저히 그 존재가 알았을 정도로 비밀리에 건설된 지하도시였습니다. 최초로 이 지하도시를 건설한 것은 히타이트인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이후 1~3세기 300년에 달하는 기독교 탄압시기에 기독교인들이 숨어들면서 지하 20층, 120m에 달하는 거대한 대도시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데린구유의 인근 인구가 2000여명인데 당시 지하도시에 살던 인구가 총 3만여 명이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상당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다양한 구조물들 중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곳은 지하 8층 맨 마지막 층에 있던 십자가 모양의 넓은 예배당이었습니다. 이곳은 박해하는 사람들을 피해서 피하다 피하다 맨 마지막에 도달하게 되는 곳인데 그곳에서는 더 이상 피하지 못하고 순교를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 있는 장소 안에서 함께 그곳을 방문했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은 모두 숙연해졌습니다. 피신의 마지막 단계는 순교일 수 밖에 없었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차라리 순교를 선택하겠다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럴 때 성경말씀은 그들의 삶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히]11:39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히]11:40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지만 약속된 것을 받지 못했다는 말은 그 믿음의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고 땅의 모래와 같게 하시겠다는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과 같습니다. 후대에 전해질 수 있는 신앙에 대해서는 그들이 약속은 받았지만 그 결실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헌신과 수고가 헛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다는 것은 다른 방법과 경로로 하나님을 믿게 되어서 그들의 순교와 희생을 기념하는 자들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대의 그리스도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었다는 말씀을 붙들고 우리가 바로 신앙을 온전하게 하는 자들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후대에 그들의 신앙을 받아들이고 기억하고 기념할 때 그들은 비로소 온전함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 신앙은 다음 세대와 다른 민족에게 전해줄 때 온전해 지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이 시대에 우리도 같은 길을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역시 동일하게 온전함을 이루게 하십니다. 우리의 후대에도 나중 성도들은 우리가 했던 신앙생활을 기념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모든 수고도 온전함을 얻게 될 것입니다. 데린 구유를 나오면서 우리가 보았던 마지막 층의 십자가형의 예배당을 통해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와 같이 하나님께 대한 진실함과 확신으로 넘쳐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후대로 인해서 완전함을 얻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신앙을 다음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을 때 우리도 완전함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럴 때 우리의 신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도 온전함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확신과 소명이 우리 모두에게 넘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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