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
14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15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하나님은
이 세상에 교회를 세워주셨습니다. 이전에는 교회가 아니라 성전을 허락하여 주셨지요. 그러나 성전은 율법시대에 제사를 드리기 위한 장소로 허락하신 것이었고, 은혜시대에는
성전이 사라지고 교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라는 이 특별한 공동체를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음안에서 교회를 세울수
있게 되었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회 안에는 많은 직분들이 있습니다. 그 직분들은 그냥 생겨진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입니다. 우리가 읽은 말씀은 바로 그것을 보여줍니다.
“11그가 혹은 사도로,혹은 선지자로,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직분을 주신 것입니다. 신앙공동체가 필요에 의해서 직분을 세운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생긴 것이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 만든 것이 아닌 것처럼 직분은 하나님이 세워 주신 것입니다. 각 사람에게 은사에 맞도록 이렇게 직분을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이유를 잘 살펴보면, 상당히
논리적인 점층적 순서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도자와 목사와 교사를 통해서 성도는 온전하게
됩니다. 모르는 복음을 알게 됩니다. 연약한 신앙이 굳건해
집니다. 하나님의 계시의 비밀들을 깨닫게 됩니다. 자녀가
되어서 아버지 하나님의 본성이 어떠하신지,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 그분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들은 성도를 온전케
하는 것입니다.
“12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결국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기 위함입니다. 성도로서 온전해 지고,
봉사의 일을 하게 됨으로써 우리는 최종적인 유익을 얻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단지 그리스도의 몸을 부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그리스도의 몸을 살찌운다고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의 몸은
부풀리거나 살찌우거나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외형적인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운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구성원들을 성장시키고 성숙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분을 주신 이유요 목적입니다. 교회는 바로 이러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돌봄과 양육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자라기 위해서, 성도가 자라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교회에서의
돌봄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도움을 통해서 우리 각 사람은 자라나게 됩니다. 우리 밖의 세상은 어떻습니까? 그분의 정신을 알아나가며, 그분의 뜻을 실현해 나가기에 이 세상은 너무나 험난합니다. 우리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세상의 가치관과 생각들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영적으로 너무나 무지하고 연약해서 사람들의
궤술과 유혹에 빠지며, 모든 헛된 교훈들의 풍조속에서 과연 어느 것이 진리이며 어느 것이 올바른 것인지
알지 못하고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고 있습니다.
TV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잘먹고 잘살고 잘지내는
것이 이생의 최고의 목표라고 말하며, 아름다운 생활이란 돈과 직결되는 삶이며,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혼란과 좌절과 낙심 속에서 과연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며 세상적인 가치관과 그리스도적인 가치관
사이에서 방황하며 주저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상태를 볼 때에 교회의 의미는 너무나 필수적입니다. 교회에서 우리가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평생 그 어떤 곳에서도 온전한 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삶이
이생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저 세상을 말하지 않는 그 어떤 교훈도 너무나 제한적이며 허무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러므로 인생에서의 도피처가 아니라, 인간을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양성소요 학습소요, 학교요, 훈련장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 인간생활의 모든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세상적인 가치관과 교훈의 혼란속에서도 결코 요동하지 않는 반석위에 서 있는 신앙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15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교회를
통해서 우리는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라야 합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그분은 교회의 머리되십니다. 이미 앞에서 교회는 유기체라고 했습니다. 유기체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서로 서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 세포 세포가 서로를 통해 물질교환을 이룹니다. 주고
받습니다. 각 부분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부에는 머리가 있습니다. 모든 부분간의 교류와 협력과 성장을 지도하는 중심부인 머리가 있습니다. 이 머리를 통해 각 부분은 서로 연합하며 협력하고 성숙해집니다. 교회가
이러한 유기체입니다. 그리고 그 머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 교회의
모습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아직 작은 생명에 불과합니다. 팔딱
팔딱 뛰는 심장을 가진 작은 아기입니다. 이 아기가 성장해 나갈 때에 그 성장의 모습과 분위기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기존 교회와는 다릅니다. 기존 교회는 이미 골격인 조직이 형성되어 있고, 충분한 살과 내용물인 성도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교회의 조직과 내용과 분위기를 우리 교회에
맞추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분위기와 조직과 내용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장일뿐입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16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각 지체의
은사와 노력과 참여에 따라 자라는 것입니다.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몸집을 부풀리는 것이 아닙니다. 순식간에 커져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사랑으로 스스로 세우는 것입니다. 누가 다른 사람이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본질과 속성을 다같이 깨닫고 함께 세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우리의 분량대로만 이일을 해나갔으면 합니다. 욕심없이
사랑안에서 서로 도와서 교회를 세웁시다. 이러한 귀한 교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