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예수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셨을 때, 멀리 동방에서는 예수님의
별을 보고서 유대땅으로 오랜 여행을 거쳐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동방박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매일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별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찬란한 별인 예수님의 별을 보았을 때, 그들은 도저히 그냥 감탄하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과 낯선 땅으로의 여행이 주는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그들은 새로운 왕의 탄생을 경배하고 축하하기 위해 유대 땅에까지 왔습니다.
성탄절을 앞둔 우리에게 동방박사들의 여행은 특별한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가오는 성탄절에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탄절은 이미 태어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 탄생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이는 마치 이미 태어난 예수님과 그의 별을 발견한 동방박사들의 상황과 똑같습니다. 우리도 이미
나신 예수님과 그의 나신 날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눈 앞에 두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왕의 탄생을 경배하고 축하하기 위해 먼
여행을 마다하지 않았던 동방박사들의 열정이 있습니까? 오직 그 왕의 나심을 기뻐하며 다른 것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그들의 진지함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분께 드리기 위해 정성껏 예물을 준비하는 그 기쁨이 있습니까?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 밤을 새우고 기다리기도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서 노숙을 하면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인내의 시간들을 통해 얻는 것은 자신의
만족감뿐입니다.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서 여행했던 동방박사들과는 수준이 다른 것입니다. 진정으로 경배를 드리기 위해 나아가는 삶은 오직 목표의
대상인 하나님만 바라보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이 아니라면 그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의 목표로 변질되어 버릴 것입니다.
우리 식대로 동방박사들의 상황을 새롭게 재구성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새로운 왕을 찾아가는 이번 여행을 동방박사들은 자신들의 무료한 삶을 기분전환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생각합니다. 바람한 번 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땅 유대 나라는 어떤 곳인지 관광을
해야 겠다고 계획합니다.
이러한 여행에는 반드시 유대 나라의 왕을 만나는 것도 포함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뭔가 격식이 있고 존중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새로운 왕이 나타났다는 일에 대해서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은 가장
필수적인 일입니다. 흥청망청하고 떠들썩한 분위기가 되어야 왕이 온다는 일에 걸맞은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괜히 심심하고 침울해집니다.
태어난 아기 왕에게는 선물을 준비합니다. 의례히 그렇듯이 늘 드리는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별 부담이 되지 않는 약소한 것입니다. 대충 누군가 태어났다면 드리곤 하던 그런 선물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경배의 시간이 끝나고 나면 여독을 풀겸해서 재미있는 곳에 가려고 합니다. 이참에 가장 유명한 관광지에 들러 한껏 즐기고 오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 여행은 전반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여행이 될 것입니다.
도저히 정말 동방박사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겠지만 그와 비슷한 일들이 우리들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며 하나님께 경배하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다시 한번 우리들이 성탄절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점검해 봅시다.
정말 예수님의 별이 가장 귀한 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수님께 나아가 경배를 드리는 일이 그 모든 어려움과 귀찮음과 불편을 무릎쓸만한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때에 성탄절에 모든 정성을 쏟는 일이 정말 귀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동방박사들의 여행을
우리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위가 아니라 마음에서, 진실됨과 간절함으로 예수님께 나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동방박사들은
하나님께 예물을 드렸습니다.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우리도 진심으로 예수님을 경배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주님께 드리는 자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는 우리 예수님은 정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들의 가장 귀한 주님이 되실 것입니다. 그러한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넘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