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바실리우스가 하루는 영안이 열려 기이한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한 사람이 깨진 항아리에 물을 쏟아 붓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물을 부었으나 밑으로 다새나가 항아리에 반도 차지 않았습니다. 그때 천사가 나타나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 사람은 가장 미련한 자라. 마음에 굳은 결심이 없어서 한 가지착한 일을 하고는 이어서 한 가지 악한 일을 하니 먼저 번의 선한 일은 없어지고 종내 무용한 일이 계속되는 것이다”
또 한 사람을 보니 그는 산 위에서 나무를 베고 있었는데 이미 자기 힘으로는 질 수 없을 만큼 무거운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천사는 또 설명해 주었습니다. “현재자기가 가지고 있는 많은 악을 그대로 두고 다만 후일 회개하고 고치겠다고 하는 가장 미련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