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믿음에 대해서 많은 의심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직접 보고 듣게 되는 ‘체험’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 체험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체험은 ‘경험’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그 ‘경험’은 내가 직접 체험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알게되는 간접경험입니다. 예수님을 체험한 자들의 간증과 권면과 설득과 조언이 나에게는 ‘경험’이 됩니다. 이러한 경험이 먼저 있어야만 체험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조차도 애초에 ‘지식’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가 업습니다. 내가 미술에 대해서 문외한일 때
나는 미술작품을 보고 감탄해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가 음악에 대해서 문외한일 때 나는
그 음악에 대해서 아무런 감흥이 생기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간접경험 조차도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졸거나 다른 일을 하거나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저
자신도 예전에 피아노 음악회에 한번 초대받아 갔다가 내내 졸다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지식’입니다.
지식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의 ‘경험’이
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무르익을 때 바로 ‘체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래 전 예수님의 제자로서 함께 동행하였던
사도 요한은 이전에 만났던 그 예수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