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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분을 종착지가 아닌 길로 본다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보고 다가간다면 그분께 전혀 다가가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요단강 건너에서'만나는 재회 같은 세속적인 그림이 잘못된 것이다. 단순 소박하고 세속적인 이미지라서가 아니라, 진정한 종착지에 도달한 결과 부산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종착지 자체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