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어느 추운 겨울, 한 미군 장교가 지프차를 타고 달리다가 휘발유가 떨어져서 차를 길가에 세워놓았습니다. 본부에 무전 연락하여 휘발유를 급유받으려 했는데, 근처의 다리 밑에서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다리 밑으로 내려가 보니, 한 여인이 전신을 벌거벗은채 얼어죽어 있었습니다. 자기 옷으로 감싼 갓난아이를 가슴에 끌어안고 있었는데, 아이는 죽지 않고 살아 울고 있었습니다.
그 장교는 ‘하나님이 이 아이를 살리려고 차를 이곳에 세우셨구나!’하는 마음이 들어 그 아이를 자기 양아들로 입양하였습니다. 그 후 그 아이는 미국에서 자랐고, 어느 날 아버지는 그 아들에게 친어머니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너의 어머니가 너를 살리기 위해 자기 옷으로 감싸주고 자신은 얼어죽었단다.”
나중에 그 아들은 한국을 방문하여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자기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 나를 낳아주시고 살리신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왔습니다!’어머니, 그때 얼마나 추우셨습니까?’
그는 자기의 저고리를 벗어 무덤 위에 덮어주며 하염없이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