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다 보낸 뒤에 맞이하는 성탄절은 오히려 추수감사절보다 더 추수적인 느낌이 듭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주님이 오심을 맞이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재림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성탄절은 쓸쓸하기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빠진 채로 맞이한 성탄절은 썰렁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쁘고 즐거웠던 이유는 '구유에 뉘이신 예수님'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구유에 뉘이신 예수님의 쓸쓸함과 누추함을 어떻게든 감추려고 애썼던 성화들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던 이유는 우리도 그렇게 해보려고 애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영광은 바로 그 구유에 뉘이셨기 때문임을 기억하면서 더이상 그렇게 포장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참석한 우리 성도님들도 그러셨을 줄로 믿습니다. 여러 사정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님들도 같은 기쁨에 동참하였으리라 믿습니다. 다시 주일예배가 시작되고 다시 주님을 붙드는 시간이 시작될 때에 더욱 주님을 기억하고 의지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절은 자세한 모습은 사진게시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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