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주변의 상황들로 인해서 감정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이중 첫 번째로 생기는 감정은 '미움'입니다. 이 미움은 사각형 모양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각형에는 네 가지의 모서리가 있고 그 모서리 때문에 원만하지 않습니다. 그와 같이 미움도 상대방에 대한 모난 마음입니다. 그래서 그를 싫어하고 거부하며 어떠한 제안도 거부합니다. 함께 가자고 해도 싫어하고 함께 있자고 해도 싫어합니다. 모든 것이 다 싫습니다. 이러한 감정이 바로 미움이고 이 미움이 사람의 마음 속에 생겨날 때 그로 인해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납니다. 미움은 우리 감정을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하며 슬프게 만듭니다. 미움이 아니라면 해결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이 그렇게 싫어하고 거부하며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해결되지 않고 더욱 나빠집니다.
2) 분노
분노는 미움보다 더욱 강한 감정입니다. 마음 속의 괴로움과 거부감이 겉으로 터져 나옵니다. 그래서 분노의 모습도 이곳에서 불쑥 튀어나오고 저곳에서 불쑥 튀어 나와서 결국은 울룩불룩한 모양이 되었습니다. 분노는 사람의 얼굴에서 터져나옵니다. 그 입에서 터져나옵니다. 혹은 그 행동에서 터져나옵니다. 오랫동안 참고 있다가 터져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주체하기가 어렵습니다. 설사 밖으로는 나오지 않도록 어떻게 막았다 하더라도 그 다음에는 안으로 터집니다. 그래서 겉으로 분노하지 않는 것 같아보여도 속으로 분노하게 됩니다. 그렇게 속으로 분노하다 보면 그것도 언젠가는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분노때문에 몸이 병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3) 절망
절망은 간절한 바램이나 소망이 있다가 도저히 그것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되었을 때 마음이 완전히 멀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절망의 모양은 두 개로 나뉘어 떨어진 감정상태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분노가 더 지속되다 보면 생기는 감정입니다. 아무리 기다리고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애를 써도 뜻대로 되지 않으면 마음이 갈라집니다. 그리고 갈라진 마음은 떨어져 나가버립니다. 더이상 분노하지도 않고 더이상 미워하지도 않지만 사실 더이상 관심을 갖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지만 미움이 지속되면 무관심으로 변합니다. 이렇게 갈라져버린 마음은 지속적으로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힘이 빠지고 의지가 사라지고 애써 노력하고 싶지 않게 됩니다. 절망은 그 자체가 마음의 반이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상태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4) 두려움
살다보면 높은 산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들은 경외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감정 속에서 그런 마음은 두려움에 해당합니다. 두려움은 도저히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을 때, 자신감을 잃어버렸을 때 마음 속에 생겨납니다. 두려움의 모양은 산과 같은 큰 대상을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해서 삼각형의 형태를 지닙니다. 이러한 두려움 속에서 사람들은 두려움의 대상으로부터 도망가려고 합니다. 그 대상은 사람이거나 상황이거나 장소일 수 있습니다. 그런 대상으로인해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었을 때 이후부터 두려움이 생겨나기도 하는데 이 두려움은 빨리 극복되지 않으면 더욱 커져갑니다. 왜냐하면 자꾸만 뒤로 물러 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5) 죄책감
죄책감은 나쁜 일을 저질렀을 때 갖게 되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자꾸만 나쁜 일을 저지르게 되면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않게 됩니다. 진정한 죄책감은 나쁜 일을 자꾸 반복적으로 하는 상황에 대해서 갖게 되는 마음입니다. 죄책감의 모양은 둥근 원과 같습니다. 이 원 속에서 나쁜 일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일어납니다. 나쁜 일을 또 저지르고 또 저지르게 되면 죄책감이 줄어드는 것 같지만 자신이 계속해서 안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에 깨닫게 되면 죄책감이 크게 몰려오게 됩니다. 죄책감은 나쁜 일을 안하면 안할 수록 줄어듭니다. 하지만 나쁜 일을 계속 반복해서 하게 되면 죄책감은 더욱 커집니다. 느껴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죄책감은 계속해서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있게 됩니다. 죄책감으로 인해 스스로의 안좋은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결국에는 감정이 터져버리고 맙니다.
6)수치심
수치심은 어디론가 계속해서 숨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늘과 같이 으슥한 곳으로 도망가 있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서 드러나지 않게 숨어있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수치심의 모양은 그늘이 생길 수 있는 역사다리꼴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수치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조금씩 스스로를 감추려고 합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자신을 감출 수 없습니다. 아무리 그 수치심의 대상으로부터 피하려고 해도 계속해서 자신이 나타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더 수치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이렇게 수치심을 가지고 시작이 오래 지나가게 되면 결국에는 한없이 작아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시 사람들 앞이나 상황 속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때에는 돌아갈래야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마음이 너무나 작아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7. '은혜' 란 무엇인가?
1) 계획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변화시킵니다. 어떻게 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안좋은 감정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첫 번째로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의 감정을 변화시킵니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자신의 감정에 따른 행동을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지금은 감정에 싸여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후회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감정은 언젠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정에 따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의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보다 더 좋은, 더 훌륭한, 더 놀라운 계획을 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하나님의 계획을 의지한다면 하나님은 틀림없이 놀라운 계획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2) 능력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는 능력입니다. 능력은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는 무궁무진한 능력을 알게 합니다. 하나님은 이 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그러한 창조자 하나님은 지금도 모든 세계를 다스리시고 움직이십니다. 우리가 아는 이 세계는 하나님의 능력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못하시는 일이 없고 안계시는 곳이 없으며 모르시는 일이 없습니다. 이토록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의 감정을 변화시키십니다. 우리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악한 감정을 주님께 솔직하게 의지하고 그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게 해달라고 주님께 간구할 때에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 주십니다. 그 능력은 신기하고 오묘해서 믿음으로 구한 사람은 반드시 얻게 됩니다.
3) 희생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예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는데 그것은 희생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희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셨습니다. 몸소 나타내신 희생은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우리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까지의 모든 고통은 바로 우리들을 위해 행하신 희생이었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감정 때문에 괴로워할 때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희생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그 희생의 모습을 바라보며 감사할 때에 감정을 버리고 예수님의 은혜를 통해서 마음이 변하게 됩니다.
4) 용서
우리의 감정을 변화시키시는 예수님의 또다른 은혜는 용서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참된 용서의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그 용서는 모든 죄를 사해주시는 것입니다. 인간이 모르고 짓는 모든 죄악을 예수님은 다 용서해 주십니다. 만약 알고 지었다면 그것을 회개하기만 하면 전부 용서해 주십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죄로 인해서 죽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고 바로 그렇게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살리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용서의 은혜를 간구할 때에 예수님의 용서를 받게 되고 그 용서를 우리도 예수님처럼 실천할 수 있습니다.
5) 충만
충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 중에서 특별히 성령님이 주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의 삼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면서 모두 한분이십니다. 이중 세번째 성령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바로 충만입니다. 충만은 우리의 마음을 놀라운 기쁨과 감사로 가득하게 채워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가지 감정으로 인해서 우리의 마음은 메마르게 되고 강퍅하게 됩니다. 그럴 때 성령님의 은혜가 우리의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십니다. 그 충만은 우리의 감정을 변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결심이 되게 하십니다. 그 은혜를 얻을 때 이전에 가졌던 복잡하면서도 괴로웠던 감정은 다 사라지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롭게 놀라운 충만함을 느끼게 됩니다.
6) 동행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은혜는 성령님이 주시는 동행입니다. 동행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늘 만나고 헤어지는 삶의 연속 속에서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들도 영원토록 함께 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은 혼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령님의 은혜는 그렇게 혼자가 되지 않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동행의 은혜를 통해서 우리들은 성령님이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알게 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가 또다시 헤어지는 일이 반복되더라도 성령님은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하거나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될 때라도 함께 하시는 성령님은 우리를 이끌어서 그 모든 어려움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이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고 붙들 때 성령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힘을 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정말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경험하게 도와주십니다. 또한 우리의 감정을 다스리셔서 주님이 함께 하심을 깨닫게 해주십니다.